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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투어 회장도 '엄지척'... 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 성황리 마무리

김현서 기자2023.12.25 오전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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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전 공동 준우승을 한 황유민, 이효송, 김민솔, 김민별이 태극기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 대회 조직위]

아시아 태평양 지역 여자 골프 발전을 위한 아시아골프리더스포럼(AGLF)의 노력이 큰 결실을 이루었다. AGLF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유일의 국가대항전인 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을 성황리에 마무리한 것은 물론 대회 기간에 다채롭고 뜻 깊은 행사를 마련해 K골프와 K푸드의 매력까지 널리 알렸다.

아시안투어 지미 마실린 회장(60)은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폰독인다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 마지막 라운드를 참관한 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맞아 인도네시아에 한류 문화가 큰 선물을 준 것 같다. K골프의 실력과 매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AGLF가 주관한 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은 한국, 태국, 일본, 필리핀, 미국 등 16개 국가에서 58명이 출전해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사흘 동안 승부를 겨뤘다. 프로와 아마추어 선수들의 골프 대결뿐 아니라 대회 기간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져 현지 골프 팬들의 높은 관심 속에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려 대회 운영과 행사 내용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는 찬사와 함께 특히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수교 50주년을 맞아 다채롭고 의미 있는 기념의 자리가 마련됐다.


공식 차량 후원에 나선 현대자동차 인도네시아 법인은 홀인원 부상과 갤러리 경품으로 소형 크로스오버와 MPV인 스타게이저X와 스타게이저를 제공했다. 대만의 유 상 허우(24)는 마지막 3라운드 12번 홀(파3)에서 생애 첫 홀인원을 기록해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인도네시아 문화관광창조경제부 산디아가 우노 장관은 갈라 디너 행사에 깜짝 등장했다. 시상식에는 인도네시아 체육부 루디 수파리아디 차관이 참석했다. 여자골프 불모지로 여겨지는 인도네시아에서 정부 관료들의 이같은 행보는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만큼 대회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


세계 정상급으로 꼽히는 한국 골프의 진수를 전달하는 ‘K골프 원포인트 클리닉’도 눈길을 끌었다. KLPGA 투어 통산 8승의 이다연(26)과 KPGA 코리안투어의 박배종(37)은 2라운드 종료 후 폰독인다 골프클럽 소속 주니어 20여 명에게 2시간 가까이 퍼트 중심의 레슨 시간을 가졌다.

K푸드 체험 코너는 갤러리와 대회 관계자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대회 주최 측은 자카르타의 숙달 식당, 무궁화 식당과 한국 음식점의 제휴를 통해 불고기, 빈대떡, 김치, 떡볶이, 어묵 등 음식을 제공해 호평을 받았다.

유진그룹(회장 유경선)은 이번 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에 참가하는 아마추어 선수들을 위한 기부금 조성에 동참했다. 아마추어 선수들이 참가한 6개(한국, 홍콩, 싱가폴,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국가 골프 협회에 아시아 태평양 골프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한편 풍성한 화제 속에 태국 여자골프 간판스타 아타야 티띠꾼이 최종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개인전 정상을 차지했으며 자라비 분찬트와 나온 단체전에서도 우승을 이끌었다. 개인전 우승상금은 11만 달러(약 1억4000만 원)이며 단체전 우승상금 2만4000 달러는 선수 개인이 아닌 태국골프협회에 돌아가 주니어 육성기금 등으로 쓰일 예정이다.

단체전 2연패에 도전한 한국은 이효송과 김민솔, 황유민과 김민별 조가 나란히 공동 2위(8언더파)를 차지한 데 만족했다. 이다연은 개인전 단독 2위(7언더파)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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