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국가대표 박서진이 제6회 아시아태평양여자아마추어선수권(WAAP) 첫날 3언더파를 처서 선두에 2타차 공동 10위로 마쳤다.

서문여고 1학년인 박서진은 1일 태국 파타야의 시암 컨트리클럽 워터사이드 코스(파72 6309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전반에 보기 2개를 적어내 오버파로 시작한 후반 라운드에서 연속 버디로 상황을 반전 시킨 뒤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순위가 올라갔다.

국가대표인 한국 선수 6명 중에 아마추어 여자 선수 세계 골프 랭킹(WAGR) 99위로 가장 낮은 순위지만 박서진은 큰 대회에 강한 면모를 이번에도 과시했다.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BMW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도 프로들 사이에서 주눅들지 않고 아마추어 선수 중에 가장 좋은 성적으로 마친 바 있다.

갈리스키 [사진=R&A]

타이틀 방어에 나선 태국의 아일라 갈리스키가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잡고 67타를 쳐서 유첸웨이(대만), 나바폰 순트리야파스(태국)와 공동 선두를 이뤘다. 에이미 임(뉴질랜드)이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를 쳐서 공동 4위만 6명이다.

지난해 준우승에 세계 랭킹 4위로 출전 선수 중에 가장 높은 김민솔은 버디 6개에 보기 4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쳐서 아마추어 50위 이효송 등과 공동 12위로 마쳤다. 김시현은 1언더파 71타를 쳐서 공동 26위, 양효진은 1오버파를 쳐서 공동 39위, 오수민은 3타를 잃고 공동 66위다.

올해는 22개국에서 총 90명의 선수들이 출전했다. 주최국인 태국에서 가장 많은 8명이 나오고 한국, 일본, 호주, 인도 등에서 6명씩 출전했다. 영국왕립골프협회(R&A)와 아시아태평양골프연맹(APGC)이 함께 창설한 이 대회는 태국, 일본이 2승씩 하고 2022년에 대만이 1승을 했으나 한국 선수는 아직 우승이 없다.

한국의 미래 유망주가 출전하는 이 대회는 JTBC골프에서 2일 오후 4시부터 생중계한다. 주말 3, 4라운드 경기는 오후 1시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