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 에이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PGA 선수권대회를 우승한 전가람[사진 KPGA]
마지막 긴 거리 우승 퍼트를 성공한 전가람은 모자를 그린 위로 집어 던지고 양손을 불끈 쥐며 환호성을 내질렀다.
18번 홀을 둘러싼 수많은 갤러리는 우승자의 포효를 보며 짜릿한 순간을 함께했다.
VIP 박스에서 이 장면을 지켜보던 김원섭 KPGA 회장을 비롯해 류진 풍산 회장과 문홍식 전 KPGA 회장 등도 박수를 치며 우승자 탄생을 축하했다.
경남 양산의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1, 7142야드)에서 열린 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6억 원) 마지막 날 전가람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 3타 차 우승이었다.
2016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전가람은 2018년 DB 손해보험 프로미 오픈과 2019년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 우승까지, 투어 통산 3승째를 챙겼다.
대회 최종일 전가람은 8번부터 10번 홀까지 연속 3개 홀 버디를 잡으며 선두를 유지했다. 13번 홀에서 약 3m짜리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단독 선두로 나선 전가람은 이어지는 14번 홀에서도 연달아 버디를 잡으며 2위 그룹을 2타 차로 앞질렀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전가람은 20m가량의 긴 거리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3타 차 우승을 확정지었다.
전가람은 “전반 8번 홀에서 첫 버디가 나올 때까지 버디 퍼트를 모두 짧게 쳤다. 추격을 당하고 있어서 퍼트에 너무 겁을 먹었다”고 회상했다.
18번 홀 짜릿한 우승 퍼트에 관해 그는 “오르막 라인이라서 자신 있게 치자고 했는데 들어가서 아직도 어안이 벙벙하고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올해 12월 결혼을 앞두고 있다. 결혼을 약속한 예비 신부와 장인, 장모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우승자 전가람에 이어 김홍택, 배상문, 이대한이 나란히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3타 차 공동 2위에 올랐다.
그 뒤를 이어 김백준과 이규민이 합계 12언더파 272타로 공동 5위에, 이태훈(캐나다)과 옥태훈, 김한별이 합계 11언더파 273타로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황도연과 이승택 그리고 함정우가 최종 합계 10언더파 274타를 기록하며 공동 10위에 올라 톱10 진입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