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과 트로피를 든 유민혁 [사진=신한금융그룹]
1981년 시작해 올해로 40주년을 맞이한 한국 남자 프로골프의 메이저급 대회 신한동해오픈이 ‘제1회 신한동해 남자아마추어선수권 대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전라도 광주 서강고 1학년인 국가상비군 유민혁이 2일 강원도 원주 오로라골프앤리조트(파70)에서 열린 이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고 67타를 쳐서 최종 합계 15언더파 265타로 한 타차 초대 우승자가 됐다.
이 대회는 신한금융그룹이 주최하고 대한골프협회(KGA)가 주관했다. 특히 남자 아마추어 대회로는 유일하게 라운드별 그린피와 카트비를 주최사에서 모두 지급했다. 40년전 제일교포들이 고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신한동해오픈을 개최한 데 이어 40주년을 맞아 프로 뿐만 아니라 아마추어까지 새로운 단계의 후원을 시작한 것이다.
우승한 유민혁 [사진=신한금융그룹]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첫 대회부터 유망 아마 골퍼들이 많이 출전해 기쁘다”라면서 “앞으로도 한국 골프를 이끌어 갈 유망주를 육성하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개최 소감을 밝혔다. 신한금융그룹과 재일교포 대회 자문위원단이 한국 골프 발전과 우수 선수 발굴을 위해 만들었음을 확인한 것이다.
우승한 유민혁은 “좋은 기회를 주신 신한금융그룹, 대한골프협회 그리고 오로라골프앤리조트 등 대회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이번 우승을 바탕으로 더욱 훌륭한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초대 챔피언 유민혁은 국가대표 선발 포인트는 물론 다음달 5일 인천 영종도 클럽72 오션코스에서 열리는 신한동해오픈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 대회는 첫 대회지만 아마추어 대회중에서도 4라운드로 치러졌다. 또한 국가대표와 상비군 등이 대거 출전하면서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대전방통고 2학년 박재민이 6언더파 64타를 쳐서 2위(14언더파), 국가대표 임태영이 1언더파 69타를 쳐서 3위(14언더파), 한체대 3학년 이승형이 4위(12언더파), 호원방통고 1학년 김민수가 5위(11언더파)를 기록했다.
상위 5명, 왼쪽부터 박재민, 임태영, 유민혁, 이승형, 김민수. [사진=신한금융그룹]
다음달 열리는 신한동해오픈은 한국남자프로골프(KPGA)투어와 일본남자(JGTO)투어, 아시안투어 3개 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대회로 각 투어의 상위 랭커 40명씩이 출전한다. 아시아 최고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겨루는 대회로 세계 골프랭킹에서도 국내 최고 점수를 받던 대회다. 지난해는 고군택이 연장전 끝에 우승했다.
세계에서 최고의 골프 대회로 여겨지는 마스터스는 1934년 시작해 지난 2009년부터 아시아아마추어챔피언십을 만든 것을 시작으로 라틴아메리카아마추어 대회까지 늘려 그 우승자를 마스터스에 출전시켰다. 프로 대회가 미래의 자산인 아마추어에게 관심을 가지는 건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기도 하다. 40주년을 맞는 신한동해오픈도 그런 맥락으로 읽힌다.
이 대회에서 우승이 가려지는 과정은 신한동해오픈 주간에 JTBC골프에서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