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을 딴 리디아 고 [사진=LPGA]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명예의 전당에 오른 리디아 고(뉴질랜드)의 세계 골프 랭킹이 10계단 올라 12위가 됐다.
롤렉스 세계여자골프랭킹(WWGR)은 13일(한국시간) 올림픽 여자부문 순위가 반영된 랭킹을 발표했다. 금메달을 딴 리디아 고는 37점을 받아 22위에서 10계단 상승했다. 그는 올 시즌 14개 대회에 출전했는데 개막전을 우승하면서 31점을 받아 세계 7위에 오른 게 최고 순위였다. 시즌 중 두 번의 컷탈락하며 순위가 내려갔으나 다시 올해 최고 순위가 됐다.
은메달리스트인 에스더 헨젤라이트(독일)는 22.2점을 받아 12계단 상승하면서 올해 자신의 최고 순위인 42위로 올랐다. 올해 네 번의 컷오프 등으로 부진했으나 이 대회로 순위가 대폭 인상됐다. 동메달을 딴 린시위(중국)는 14.8점을 받아 3계단 오른 17위가 됐다.
파리 올림픽 여자 메달리스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올림픽에서 공동 22위로 마쳐 2.15점을 받은 넬리 코다(미국)는 평균 포인트 11.6으로 세계 랭킹 1위는 굳건히 지켰다. 코다는 올해 첫 메이저 셰브론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메이저 포인트 100점을 받은 바 있다. 이후 일반 대회에서 모두 우승 포인트로 43점 이상을 받았다. 미즈호아메리카스오픈 우승으로 무려 62점을 받았다.
WWGR의 랭킹 규정에 따르면 LPGA의 5대 메이저 대회 우승자에게는 일괄 100점을 준다. 다른 대회는 세계 주요 랭커들이 얼마나 많이 출전하느냐에 따라 배점이 달라진다. 4년마다 열리는 올림픽은 랭킹 포인트가 왜 적을까? 세계 최고의 랭킹 선수들이 다수 출전하지만 나라마다 상위 15명 중에도 최대 4명의 제한을 받고 나머지는 각 나라마다 안배된다.
무엇보다 올림픽에는 60명만 출전하기 때문에 우승 포인트가 LPGA투어의 일반 풀필드 대회보다 낮다. 하지만 26점의 우승 포인트를 받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의 메이저 대회보다는 높다. 은메달 포인트도 한국과 일본 투어의 일반 대회 우승 포인트인 16~19점보다도 높다.
지난 6월 메이저 우승으로 랭킹 100포인트를 받은 양희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올림픽에서 공동 4위로 마친 양희영은 8.51점을 받아 랭킹 3위를 지켰다. 그는 6월에 KPMG여자PGA챔피언십 우승으로 100점을 받았기 때문에 평균 포인트에서 한국 선수 중에 가장 높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역시 공동 4위인 한나 그린(호주)은 인뤄닝(중국)을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한편 올림픽과 같은 기간에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우승한 카와모토 유이는 우승 포인트 18.5점을 받아서 119위에서 88위로 대폭 순위 상승을 이뤘다. 공동 2위 3명에게는 8.02점이 주어져서 코이와이 사쿠라는 43위에 올랐다.
오는 15일부터 스코틀랜드 아이셔 던도널드링크스에서 열리는 ISPS한다 위민스스코티시오픈(총상금 200만 달러)의 경우 지난해 챔피언 셀린 부띠에(프랑스)는 우승 포인트 46점을 받았다. 뒤이어 열리는 메이저 AIG여자오픈 챔피언에게는 100점이 주어진다. 올림픽보다는 2.5배 높은 포인트가 주어진다.
JTBC골프에서 세계 상위 랭커가 대거 출전하는 이 대회 1라운드를 15일 밤 11시부터 생중계한다. 2라운드는 밤 10시45분으로 당겨지고, 3라운드는 9시45분, 파이널 라운드는 8시45분부터 라이브 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