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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케-겐세이, 신한동해오픈 공동 선두

영종도=남화영 기자2024.09.08 오전 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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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하는 고스케 [사진=신한금융그룹]

올해로 40주년을 맞은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에서 24살 동갑인 스즈키 고스케와 히라타 겐세이 두 일본 선수가 공동 선두다.

고스케는 7일 인천 영종도의 클럽72 오션 코스(파72 7204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3타차 선두로 출발해 버디 4개에 보기 한 개를 묶어 3언더파를 쳐서 중간합계 16언더파 200타 공동 선두로 마쳤다. 전날에 8타를 줄이면서 앞서 나갔으나 이날은 다소 힘들어보였고 지친 기색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가 투어 데뷔 후 처음으로 3라운드와 최종라운드 마지막 조에서 경기하게 됐다. 경기를 마친 고스케는 “1, 2라운드에 비해 어려운 경기였고 드라이버샷이 좋지 않았는데 잘 버텼다”면서 “마지막 조가 처음이라 어떤 느낌일지 모르겠지만 의식않고 내 골프에만 집중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고스케 [사진=신한금융그룹]

이날 고스케는 14번 홀에서 친 드라이버 티샷이 잔디 땅에 박히면서 한참을 찾았다. 벌타를 받기 직전에서야 깊은 러프에 박힌 공을 찾아내 행운이었다.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 믹스드존에서 “티샷이 안 좋았는데 다행히 타수를 잃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16번 홀 벙커턱 바로 밑에 놓인 공을 절묘한 플롭 벙커샷으로 꺼내는 데도 성공했다.

2000년생으로 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 데뷔한 때문인지 역대 JGTO 최고 성적이 지난해 간사이오픈과 산산KBC오거스타의 공동 3위였다. 올해는 최고 성적이 일본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의 공동 15위다. 현재 투어 랭킹이 75위권이라 내년 출전권을 따는 게 급선무다. 국내 대회는 지난 5월 하나은행인비테이셔널에서 첫 출전했는데 컷 탈락했다.

“40주년 역사의 대회에서 경기하는 건 좋은 경험이고 여러 투어 선수들과 경쟁하는 드문 기회다”면서 “한국에서 양잔디 코스는 처음이고 잡채를 처음 먹었는데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 대회에서 2년전 챔피언 히가 가즈키가 이듬해 갤러리 음식으로 나오는 ‘챔피언스 런치’ 메뉴로 소바를 골랐다는 말에 “나는 스시를 좋아한다”고 했다.

히라타 겐세이 [사진=신한금융그룹]

공동 선두인 겐세이는 공동 22위에서 출발했으나 이날만 1번 홀부터 5연속 버디 등 보기없이 버디만 10개를 잡아 62타를 쳐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경기를 마친 뒤 “초반부터 흐름이 좋았다”면서 “갈 때까지 가보자고 했는데 9번 홀에서 1.5m 버디 퍼트를 놓친 게 유일하게 아쉬운 점”이라고 말했다.

겐세이는 지난주 태풍으로 36홀 단축 운영된 후지산케이클래식 챔피언으로 2주 연속 우승이자 시즌 3승에 도전한다. 또한 “좋은 성적으로 라운드를 마치고 난 다음 날도 좋은 흐름을 계속 유지하는 게 어렵지만 한 타 한 타 집중하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회 첫날부터 온 비로 인해 이날은 프리퍼드 라이룰이 적용되었다. 지난 2015년 SK텔레콤오픈 3라운드에서 이수민, 왕정훈이 세웠던 9언더파 63타 코스 레코드 기록에 정찬민이 추가되었고 얼마 안가 겐이치가 경신했다.

정찬민이 3위에서 역전에 나선다 [사진=신한금융그룹]

지난 39번의 대회에서 일본 챔피언은 4회(1984년)의 세이지 에비하라, 9회(1989년)의 요이치 야마모토, 38회(2022년)의 히가 가즈키까지 3명이다. 인도가 2명에 대만, 잉글랜드, 미국, 캐나다, 남아공까지 총 11명의 외국 선수가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1997년 제일CC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챔피언 에드워드 프라얏을 포함해 톱4명 모두 외국 선수였다.

이에 맞선 한국 선수는 공동 선두에 2타 뒤에서 추격하는 3위 정찬민(14언더파), 공동 4위 김민규(13언더파), 공동 8위 윤상필(11언더파) 등이다. 신한동해오픈 파이널 경기는 JTBC골프와 JTBC골프&스포츠에서 8일 오전 10시부터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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