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솜의 3번 홀 아이언 샷 [사진=KLPGA]
마다솜(25)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나금융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최종일에만 11타를 줄여 압도적인 성적으로 우승했다.
마다솜은 29일(한국시간) 인천광역시 서구의 베어즈베스트청라(파72 6712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이글 하나에 버디 9개를 잡고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했다. 공동 선두로 출발해 이글 하나에 버디 9개를 묶어 11언더파 61타를 쳐서 공동 선두로 출발해 버디 2개를 잡은 2위 윤이나를 9타차로 제쳤다.
챔피언조로 출발한 마다솜은 2, 3번 홀 버디에 이어 4번 홀에서 샷 이글을 하면서 선두로 올라섰다. 후반 들어 10번 홀부터 네 홀 연속 버디를 잡고는 16번 홀부터 다시 3타를 더 줄였다. 아마추어 때 10언더파를 친 적이 있으나 11언더파는 자신의 하루 최저타 기록이다.
지난해 9월 인천 영종도 클럽72에서 OK금융그룹읏맨오픈에서 첫승을 거둔 이래 1년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올해는 더헤븐마스터스에서의 공동 5위가 최고 성적이었고 시즌 23개 대회에서 톱10에 2차례 오른 게 전부였다. 상금도 44위(1억6362만)에 머물러 있었으나 이번 우승으로 2억7천만원을 더해 17위(4억3362만원)로 올라섰다.
우승 트로피를 든 마다솜 [사진=KLPGA]
9세에 캐나다로 유학을 갔던 마다솜은 3년차 방학 기간에 한국으로 들어와서 방문했던 골프장에서 흥미를 발견한 뒤로는 골프에 몰두했다. 주니어 시절 프로 데뷔가 가능하지만 국가대표가 되고 싶어 프로 데뷔를 늦춰 한국체육대학교에 진학한 독특한 이력도 가지고 있다. 프로 데뷔 이후 2부 투어에서 2승을 올렸다.
2위를 한 윤이나는 마지막 홀 버디를 추가하면서 2위 상금 1억6500만원을 추가하면서 상금 랭킹 3위(10억3860만원)로 2위 박현경(10억4294만원), 1위 박지영(10억6027만원)에 바짝 따라붙었다. 국내 대회에서 상금 10억을 돌파한 선수는 이제 3명으로 늘었고, 이예원과 노승희, 황유민이 8억원 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 대회는 수준높은 교포 선수들과 외국 선수도 다수 출전해 흥미를 돋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선수 이민지(호주)가 4언더파를 쳐서 6타를 줄인 뻣치라쭈딴 콩끄라판(태국)과 공동 3위(9언더파), 박현경은 2타를 줄여 박보겸과 공동 5위(8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시즌 상금 선두 박지영은 이븐파에 그쳐 서어진, 이다연과 공동 7위(7언더파)에 자리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올해 LPGA투어에서 메이저 우승을 추가한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4타를 줄여 10위(6언더파)였고, LPGA 루키 성유진은 이븐파를 쳐서 공동 11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