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우즈 재단이 주최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히어로 월드 챌린지가 개막했다. 세계 톱 골퍼 20명이 모인 가운데 임성재가 첫날 공동 12위로 순항하며 안정적인 출발을 보였다. 허리 수술 여파로 불참한 호스트 타이거 우즈의 빈자리를 메운 선수들의 열정적인 플레이가 돋보인 첫날이었다.
6일(한국시간)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의 알바니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임성재는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2개로 3언더파를 기록하며 출전 선수 20명 중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특히 임성재는 3번 홀(파5)에서 완벽한 이글 플레이를 선보였다. 첫 티샷에서 309야드를 날려 페어웨이에 안착시킨 뒤 두 번째 샷에서 255야드를 보내 홀 8m 지점 러프에 올렸다. 이어진 퍼트에서 침착하게 공을 홀에 넣으며 이글을 기록했다.
임성재와 동반 라운드를 치른 김주형은 이글 1개, 버디 2개, 보기 6개로 2오버파 공동 18위에 머물렀다. 첫날 보기를 6개 범하며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14번 홀(파4)에서는 뛰어난 집중력을 발휘해 티샷으로 그린에 올린 뒤 약 6m 거리의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히어로 월드 챌린지는 타이거 우즈 재단이 연말 자선기금 마련을 위해 세계 톱 골퍼들을 초청해 열리는 이벤트 대회다. 비록 이벤트 대회지만 성적에 따라 세계 랭킹 포인트가 부여되며 참가 선수들에게는 보너스와 같은 의미를 지닌 대회로 여겨진다. 이번 대회 호스트인 우즈는 허리 수술 여파로 불참했다.
캐머런 영(미국)이 버디만 8개를 몰아치는 완벽한 플레이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2022년 PGA 투어에 합류한 영은 아직 우승은 없지만 준우승을 7차례 기록하며 꾸준히 실력을 증명해 온 선수다. 저스틴 토마스(미국)는 6언더파 단독 2위에 자리했고, 세계 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5언더파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 2라운드는 JTBC골프와 JTBC골프&스포츠가 7일 새벽 3시 15분부터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