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 교정을 하면서 6년이나 슬럼프에서 허우적거린 지은희. 올 시즌 스윙이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부활을 꿈꾸고 있다.
지은희가 부활을 꿈꾸고 있다.
1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와일드 파이어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JTBC 파운더스컵 2라운드.
지은희는 버디 8개와 보기 2개로 6타를 줄여 중간 합계 11언더파를 기록했다. 15언더파 단독 선두 김세영에게 4타 차 공동 5위다.
지은희는 LPGA투어 통산 2승을 기록했다. 투어 데뷔 2년차였던 2008년에 웨그먼스 챔피언십에서, 2009년에는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그러나 이듬해부터 시련이 시작됐다. 2010년 스윙 교정을 시작한 뒤 슬럼프를 겪었다. 지은희는 "스윙을 다 뜯어고쳤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엉킨 실타래처럼 안 풀렸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은 건 나를 바라보는 사람들을 위해서"라고 했다.
지은희는 믿음을 버리지 않았다. 스윙 교정으로 부진에 빠지면 코치를 바꾸는 선수들이 많지만 그는 6년 동안 호주 출신 이안 츠릭과 함께 했다. 지은희는 "올 시즌은 6년 동안 고생한 끝에 정말 스윙이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했다.
지은희는 이번 대회에서 이틀 연속 60타대 타수를 쳤다. 첫날 68타, 오늘은 67타를 쳤다. 지은희는 "이대로 물러설 순 없다. 뭔가를 보여주고 싶다. 물론 우승하면 더 좋겠지만 꾸준히 톱 10에 들어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둘째 날은 코스가 더 건조해지면서 장타자에게 더 유리한 상황이 됐다. LPGA투어 드라이브 샷 4위(276.5야드)에 올라 있는 장타자 김세영은 이날만 파5홀에서 2개의 이글을 잡았다. 여기에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더해 6타를 줄였다.
JTBC골프에서 3라운드를 20일 오전 7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피닉스=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