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가 18일부터 호주 애들레이드 더 그렌지 골프 클럽에서 열리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 출전한다.
신지애(28·스리본드)가 3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호주여자오픈에 출전한다.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는 신지애는 18일 호주 애들레이드 더 그렌지 골프 클럽에서 열리는 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 초청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신지애는 2013년 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했고, 2011년 같은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좋은 기억이 많은 대회라 LPGA 투어 선수들과 흥미로운 우승 경쟁이 예고된다.
호주여자오픈은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를 겸해 열리는 대회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가 타이틀 방어를 위해 출전하지만 세계 톱랭커들이 많이 빠졌다. 리디아 고를 제외하면 세계랭킹 10위 안에 있는 출전자는 장하나(9위) 뿐이다. 이로 인해 전 세계랭킹 1위 신지애도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개막 2연전을 싹쓸이 한 한국 자매들은 호주여자오픈에서 개막 3연승을 노리고 있다.
전훈지인 태국에서 체력 훈련을 마무리하고 샷 점검을 했던 신지애는 14일 호주로 건너갔다. 모처럼 호주 대회에 모습을 드러내는 신지애는 호주여자오픈에 이어 25일부터 시작되는 LET RACV 레이디스 마스터스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2주 연속 대회에 참가하고 전담 트레이너인 리차드 니지엘스키(호주)와 체력 훈련을 병행하면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개막전(3월3일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토너먼트)을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신지애는 지난해 LPGA 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에서 공동 6위를 하며 녹슬지 않는 기량을 보여줬다. 하지만 올해도 JLPGA 투어 상금왕 목표에 집중할 예정이다. 신지애는 예전 인터뷰에서 “LPGA 투어가 그립다. JLPGA 투어 상금왕 목표를 달성한다면 미국 무대 복귀를 진지하게 고민해보겠다”고 말한 바 있다. 올 시즌 목표도 JLPGA 투어 상금왕이기 때문에 두 차례(2008, 2012년) 정상에 올랐던 브리티시 여자오픈 이전까지는 LPGA 투어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지애의 매니지먼트사는 “미국 투어 복귀에 대한 고민은 언제까지나 일본 투어 상금왕 목표를 달성했을 때 얘기”라고 설명했다.
4전5기로 LPGA 투어 첫 승을 장식한 장하나는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장하나는 지난 13일 호주로 건너가 현지 적응에 돌입했다. 호주여자오픈은 지난해 로열 멜버른 골프 클럽에서 더 그렌지 골프 클럽으로 대회 장소가 바뀌었다. 장하나 등도 바뀐 코스 적응을 위해 일찍 호주로 건너가 컨디션을 조율하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 이 대회에서 나란히 공동 4위를 차지했던 최운정, 신지은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호주동포 민지 리 등도 출전한다. 국가대표 출신인 이소영과 아마추어 박민지도 초청 선수로 참가한다.
JTBC골프는 호주여자오픈 1~2라운드를 18, 19일 오후 1시부터 3~4라운드를 20, 21일 오전 11시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