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는 지난해 고관절 등의 부상으로 성적이 좋지 않았다. 레드베터는 지나치게 기계적인 스윙 탓이라고 보고 있다.
스윙 교습가 데이비드 레드베터가 “미셸 위(27·미국)는 더 이상 스윙을 바꾸면 안 된다”고 말했다고 미국 골프채널이 28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레드베터는 “스윙교습을 하면서 이렇게 매주 스윙을 철저히 바꾸는 사람은 한 번도 못 봤다”고 말했다.
지난 해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미셸 위가 골프 잡지에 스윙 레슨을 했다. 그런데 잡지가 가판대에 나오기도 전에 스윙을 완전히 바꾸더라. 그래서 미셸 위에게 너는 골프 레슨 책을 쓸 수 없겠다고 농담을 했다. 만약 그러려면 레슨 책 50개는 써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레드베터는 미셸 위의 능력을 높이 평가한다. “미셸 위가 별 생각 없이 치면 되는 단순한 스윙을 한다면 어떤 목표도 이룰 수 있다. 다른 선수들은 대개 하나의 샷을 한다. 미셸 위는 다른 선수들은 거의 할 수 없는 높은 탄도의 롱아이언샷, 그린에 바로 서게하는 페이드샷 등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꾸 스윙을 바꾸면 성공할 수 없다고 본다. 레드베터는 “리디아 고와 박인비가 스윙을 한 번씩 교정했지만 이후 일관된 스윙을 한다. 스테이시 루이스도 마찬가지다. 스윙을 매주 수선하면서 좋은 성적을 내기는 쉽지 않다”고 했다.
레드베터는 또 “미셸 위는 프로가 된지 10년이 지났고 앞으로 시간은 더 빠르게 갈 것이다. 이제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면서 “우리는 미셸 위에게 스윙 수선을 그만 하라고 설득했다. 그래서 올해 약속을 했다. 올해는 스윙을 한 두 개만 해 보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말했다.
미셸 위는 “이제는 스윙을 교정하지 않으려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셸 위는 어릴 때는 매우 부드러운 스윙을 했다. 그러나 이후 스윙이 기계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레드베터는 “현재 스윙이 관절에 많은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에 지난해 고관절 부상과 관계가 있다”고 했다. 미셸 위의 90도로 허리를 굽힌 퍼트 자세는 매우 독특하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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