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골프 캡쳐]
크리스티나 김은 5타 차 선두로 나선 3라운드 후 현지에서 인터뷰를 했다.
-오늘 여러 선수가 고생했는데 성적이 좋은 이유가 뭔가.
“항상 일요일날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캐디와 함께 오늘이 일요일이라는 생각으로 경기했다.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의 경기는 잊으려 했다. 멕시코에 온 것이 매우 오랜만이다. 이 곳에서 영감을 찾으려 했다. 내 마음 속에 있는 로레나 오초아를 꺼내놓으려 했다.”
-퍼트가 좋았다. 다른 선수는 그린에서 힘들어 했는데 그린을 다 파악하고 있는 것 같았다. 비결이 있나 혹은 자신감인가.
“잘 모르겠다. 특별한 비결은 없다. 가끔씩 공이 홀에 들어간다. 언제 그런 시기가 오느냐가 문제다. 나는 북캘리포니아에서 오늘 코스 비슷한 그린에서 자랐다. 나는 그린을 잘 읽는 편이다. 나는 오초아처럼 볼이 중력에 의해 볼이 홀에 떨어지는 것을 좋아한다. 홀 뒷벽을 치는 강한 퍼트와는 반대다. 오초아는 퍼트의 속도가 매우 훌륭했기 때문에 존경하고 따라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선두로 경기한 지가 오래다. 내일 어떻게 경기할 것인가.
"두 번 우승할 때 모두 선두가 아니라 역전 우승이었다. 마지막에서 두 번째, 세 번째 조에서 경기하다 우승했다. 내가 여기 온 이유는 나가서 즐기고 좋은 골프를 하면서 멕시코 관중들에게 즐길 것을 주기 위해서다. 나는 즐기면서 경기했다. 솔직히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나라 중 하나다."
-이 곳 사람들도 당신을 좋아하는 것 같다.
"잘 모르겠다. 나는 항상 이 나라를 좋아했다. 나의 첫 아마추어 대회 중 하나도 멕시칸 여자 아마추어 대회였다. 열다섯살 때였는데 그 때 오초아를 봤다. 그 때 이후로 좋은 우정을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싶다."
-최근 몇 년간 골프에 대한 생각이 어떻게 바뀌었나.
"골프가 그냥 게임이라는 것을 알기 시작했다. 골프는 내가 하는 것이지 내가 아니다. 지난 3월 서른살이 됐다. 8개월이 지났지만 방금 서른이 된 것 같다. 나에게 인생의 2막이 시작된 것 같다."
-프리샷 루틴이 어떻게 좋아졌나.
“브리티시 여자 오픈에서 벌들 때문에 샷을 못 한 일이 있다. 그 것 때문에 예전에 세르히오 가르시아나 제이슨 더프너가 하듯 웨글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 건 정말 짜증났다. 나는 예전에 매우 빠른 선수였기 때문이다. 지금은 그 중간이다. 나는 볼에 다가서서 그냥 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아직도 노력하고 있다. 손을 너무 빨리 움직이지 않게, 또 그립의 끝을 클럽 헤드보다 먼저 가져가는 등의 연습을 한다."
-벌이 문제였나.
"긴 얘기다. 브리티시 여자오픈때 백스윙을 했는데 벌들이 있어 깜짝 놀라 스윙을 하지 못했다. 오랜 싸움이었다. 4개월 정도 밖에 되지 않았지만 매우 고통스러웠다. 내가 그렇게 시간을 끄는 것에 화가 난다. 특히 아시안 스윙 초반 그랬다. 아버지는 나에게 “90타를 쳐도 좋으니 그냥 빨리 치라”고 했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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