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미정은 LPGA 투어 선수들이 뽑은 어프로치 샷을 잘 하는 선수다. 허미정은 "어프로치 샷을 하기 전 공 뒤에 서서 볼을 떨어뜨릴 지점을 미리 머릿속에 그려보면 볼을 더 정확하게 원하는 방향으로 보낼 수 있다. 3퍼팅을 미연에 방지할 수도 있다"고 했다.[사진 골프파일]
지난 9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요코하마 타이어클래식에서 우승한 허미정은 투어 동료들이 뽑은 어프로치 샷을 잘 하는 선수다. 허미정은 하나외환 챔피언십에 출전한 LPGA 상위랭커 59명 중 22명의 설문에서 36%(8표)를 얻었다.
허미정은 어프로치 샷에서 중요한 것은 상상력이라고 말한다. 20~30야드 되는 어프로치 샷을 앞두고 있다고 가정해 보자. 아마추어 골퍼 대부분은 백스윙 크기로 거리를 조절해 볼을 홀에 붙이는 데만 신경쓴다. 그린의 상황을 살펴가면서 효율적으로 홀을 공략하지 못한다.
프로 골퍼들은 보는 관점이 다르다. 우선 그린의 모양을 살핀 뒤 그린 끝 에지부터 홀까지 거리를 따져본다. 상황에 따라 볼을 띄울지, 굴릴지 결정하고 클럽 선택도 달라진다.
프로들은 그린이 길지 않고 홀과 에지의 간격이 넓지 않은 그린이라면 샌드 웨지(56도)나 로브 웨지(60도) 같은 클럽을 선택해 볼을 띄운 뒤 그린에 떨어뜨려 세운다.
반대로 그린이 길고 홀과 에지 사이의 간격이 넓다면 피칭 웨지(48도)나 어프로치 웨지(52도)를 이용해 볼을 띄운 뒤 굴리는 방법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아마추어 골퍼들도 그린의 상황에 따라 ‘그린 공략 공식’을 만들고 클럽을 선택한다면 어프로치 샷을 한결 쉽게 구사할 수 있을 것이다. 미스 샷도 줄일 수 있다.
어프로치 샷을 하기 전 <사진>처럼 공 뒤에 서서 볼을 떨어뜨릴 지점을 미리 머릿속에 그려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하다. 볼이 떨어질 지점과 어프로치 샷 감각을 미리 떠올린 뒤 실제 샷을 하면 볼을 더 정확하게 원하는 방향으로 보낼 수 있다. 3퍼팅을 줄여 스코어를 낮추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지연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