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지난 26일 J골프가 중계한 HSBC 위민스 챔피언스 최종라운드의 평균 시청률은 2.815%(AGB닐슨·스카이라이프 기준)가 나왔다.
이날 경기는 신예인 신지은과 안젤라 스탠퍼드가 3차 연장까지 치렀다. 이 프로그램은 지상파를 제외하고 이날 스카이라이프 전체 프로그램 1165개 중 시청률 1위였다. 중계방송사인 J골프의 평균 시청률은 0.918%로 드라마 채널 등을 제치고 143개 채널 중 가장 높았다.
지난 19일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 최종라운드는 평균 시청률 4.522%를 기록했다. 한국의 신지애, 대만의 청야니, 일본의 미야자토 아이 세 선수가 ‘아시아 3파전’을 펼쳤다. 마지막 18번홀에서 승부가 갈리는, 치열한 접전이었다.
J골프는 이날 평균 시청률 1%를 넘었다. 예능·드라마가 아닌 특정 시청자층을 주 대상으로 한 골프 채널이 일일 시청률 1%를 넘기며 시청률 1위에 오른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다.
박세리와 김미현, 박지은 등이 활약한 2000년대 초반 LPGA 투어는 큰 인기를 끌었다. 박세리의 일거수 일투족이 보도될 정도였다. 그러나 미국내 경제가 나빠지고 한국 선수들이 너무 많아지면서 대회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1세대 한국 선수들이 주춤하고 안니카 소렌스탐 등도 은퇴하면서 한국내에서 관심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올해부터 LPGA 투어는 반등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