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KPGA, 한화골프단 제공]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활동 중인 김경태(신한금융그룹)가 품절남이 된다.
김경태는 내년 1월 4일 여자 친구인 정송이씨와 결혼식을 올린다. 예비 신부 정씨는 한 축구단의 홍보팀에서 근무하는 재원으로 지인의 소개로 만나 김경태와 교제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태는 결혼을 통해 분위기를 바꾸고 싶어한다. 김경태는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에 오르며 화려하게 프로 턴을 했다. 2010년 일본투어 상금왕에 오르는 등 한국과 일본을 오가면서 9승을 거두는 맹활약을 했다. 그러나 최근 2년간 슬럼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김경태는 "최근 2년간 티샷이 안 됐다. 예전보다 더 많은 연습을 하다보니 육체적으로도 매우 피곤했고, 정상적인 컨디션을 유지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김경태는 6일 개막한 신한동해오픈 1라운드에서 이븐파 공동 27위를 했다. 국내 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늘 그림자처럼 경기를 따랐던 예비 신부 정씨의 응원 속에 힘을 냈다. 김경태는 "하반기부터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올 겨울 훈련을 잘해 조만간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허리 부상으로 부진했던 이선화(한화)도 새로운 출발선상에 선다. 이선화는 12월 7일 프로 골퍼 출신인 박진영씨와 부부의 연을 맺는다. 이선화와 박씨는 미국에서 만났고 함께 운동을 하면서 사랑을 키워왔다.
이선화는 지난 2000년 14세의 나이에 최연소 프로가 됐던 선수다. 국내 투어에서 3승을 거뒀고 2006년 LPGA 투어에 데뷔했다. 2008년까지 4승을 거두는 등 강인한 멘탈로 '돌부처'라 불리며 전성기를 보냈으나 이후 허리 부상이 이어져 내리막을 걸었다. 올 시즌에는 투어에 반도 출전하지 못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선화는 "몸이 아프다보니 동기부여가 안 됐다. 그러나 아직은 은퇴라는 단어를 생각하지는 않는다. 결혼과 함께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했다.
이지연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