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 드월드 고어스의 청혼에 감격스러워 하는 브리타니 린시컴. [드월드 고어스 트위터 캡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거포’ 브리타니 린시컴(미국)이 3년간 만남을 이어온 남자친구 드월드 고어스(남아공)와 웨딩마치를 울린다.
고어스는 최근 자신의 SNS에 “린시컴이 나의 청혼을 받아줬을 때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남자가 됐다. 그를 피앙세로 부를 수 있다는 사실이 경이롭다”는 글을 게재했다. 린시컴은 미국 플로리다의 아름다운 해변가에서 무릎을 꿇고 반지를 건넨 고어스로부터 로맨틱한 프러포즈를 받았다.
린시컴과 고어스는 ‘장타 커플’로 유명하다. 린시컴은 지난 시즌 LPGA 투어에서 평균 드라이버 거리 271.5야드로 1위에 오른 장타자다. 지난 11월에 열린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는 300야드에 육박하는 대포를 쏘아 올리기도 했다. 고어스는 투어 무대를 뛰지는 않지만 린시컴보다 더 장타자다. 고어스는 최고 스윙 속도 152마일(약 244.6km)를 바탕으로 최고 464야드의 드라이브 샷 거리를 기록했다고 한다. 그는 지난 2008년 세계 최고의 장타 대회인 리맥스 월드 롱드라이브 챔피언십에서 415야드를 기록했고,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들은 지난 2012년 리맥스 월드 롱드라이브 챔피언십에서 첫 만남을 가졌고 미국과 남아공을 오가며 사랑을 키웠다. 특히 고어스는 린시컴을 만나기 위해 직업까지 포기한 ‘사랑꾼’이다. 고어스는 미국 매체 팹왁스닷컴(www.fabwags.com)과 인터뷰에서 “당시 대표에게 2주 동안 린시컴을 만나러 미국에 가겠다고 말했지만 대표가 허락하지 않자 일을 그만뒀다”고 말했다.
백년가약을 약속했지만 둘의 결혼 날짜는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았다.
폴라 크리머(미국)도 지난 달 13일 비행기 조종사 데렉 히스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신혼여행을 떠난 크리머는 미소를 머금고 탄탄한 몸매를 자랑하는 사진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비시즌 동안 국내 골퍼들의 결혼소식도 전해졌다. LPGA 투어에서 활동했던 이선화(한화)는 지난 달 7일 결혼식을 올렸다. 이선화는 지난 2000년 최연소 나이로 프로에 데뷔해 2008년까지 통산 4승을 거두는 등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지난해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고, 결혼 생활을 통해 반등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또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 중인 김경태(신한금융그룹)도 오는 4일 백년가약을 맺는다.
서창우 인턴 기자 real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