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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월요 예선 도전, 또 한뼘 성장한 전영인

신봉근 기자2018.01.23 오후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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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인이 2018 LPGA 개막전 월요예선에 출전했지만 아쉽게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전영인 제공]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기회가 주어지는 것 같아요"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에는 월요 예선(Monday Qualifying)이란 제도가 있다. 출전권이 없는 선수들이 예선을 통해 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본 대회가 열리는 주 월요일에 열려 '월요 예선'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출전권이 없는 프로 선수는 물론, 아마추어까지 누구나 월요 예선에 참가할 수 있다. 지난 2015년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는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월요 예선을 거쳐 대회 정상에 오르며 스타로 떠오른 바 있다.

렉시 톰슨(미국), 리디아 고(뉴질랜드)에 이어 LPGA 역사상 세 번째로 나이 제한을 뚫고 17세의 나이로 LPGA 회원이 된 전영인도 월요 예선을 통해 2018시즌 개막전 퓨어 실크 바하마 클래식의 문을 두드렸다. 올 시즌부터 2부 시메트라 투어에서 활약하는 전영인은 23일(현지시간) 바하마 파라다이스섬 오션 클럽에서 열린 월요 예선에 출전했다.

전영인은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거의 두 달 간 골프 클럽을 안 잡았다. 실전 경험이 필요할 것 같아서 월요 예선에 도전했다.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좋은 경험을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영인은 이날 유명 티칭 프로인 아버지 전욱휴 프로를 캐디로 동반해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이븐파를 기록,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8언더파를 기록한 비키 허스트(미국)와 6언더파를 친 다니엘라 다르케(에콰도르)가 본선 진출권을 얻었다.

전영인은 "누구에게나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이 정말 좋은 것 같다"고 월요 예선을 설명했다. 특히 전영인은 다르케의 본선 진출 소식에 "작년 2부 투어에 나갔을 때 잘 챙겨줘서 고마웠던 기억이 있다. 상금랭킹 12위에 올라 아쉽게 LPGA 입성에 실패했는데 이렇게라도 대회에 나서게 돼 기쁘다"고 축하를 전했다.

간접적으로 1부 투어를 체험한 것도 전영인에게는 큰 자산이다. 전영인은 지난해 맥케이슨 뉴질랜드 여자오픈에 출전한 것이 유일한 1부 투어 경험이었다. 전영인은 "다른 선수들은 실수가 나와도 파로 세이브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나는 내 실수로 보기가 나오니까 갑자기 흔들렸다. 더 배워야 할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전영인의 올 시즌 최우선 목표는 1부 투어 입성이다. 2부 투어 상금랭킹 톱10에게 다음 시즌 1부 투어 시드가 주어진다. 미국으로 이동해 약 2주 간의 동계 훈련을 계획 중인 전영인은 "2부 투어 모든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내 장점은 기복이 없다는 점인데 이 점을 잘 살리면 충분히 1부 투어 입성도 가능할 거라고 본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바하마 클래식 본 대회는 26일부터 나흘간 펼쳐질 예정이다. JTBC골프가 대회 전 라운드를 생중계한다.

바하마=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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