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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패트릭 리드, '3연속 버디 3번' 첫 그린재킷 도전

정두용 기자2018.04.07 오전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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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리드가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파5 홀 모두 버디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패트릭 리드(미국)가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만 6언더파를 몰아치며 선두에 올랐다.

리드는 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마스터스 토너먼트 2라운드에서 버디 9개, 보기 3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데일리 베스트 기록한 리드는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로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2위 마크 레시먼(호주)과 2타 차다.

3언더파 공동 4위로 2라운드를 시작한 리드는 3연속 버디를 3번이나 몰아치며 기세를 올렸다. 리드는 전날에도 13번 홀(파5)부터 3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이날 리드는 1번 홀(파4)부터 3연속 버디를 낚더니 7번 홀(파4)과 13번 홀부터도 3연속 버디를 선보였다. 3연속 버디 이후 모두 곧바로 보기를 적긴 했지만 공적격인 플레이가 돋보였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은 다른 홀과 비교해 파 5홀이 쉽기 때문에 우승하려면 반드시 파 5홀에서 타수를 줄여야 한다. 리드는 이 점을 잘 공략했다. 파 5인 2번, 8번, 13번, 15번 홀에서 단 한 번도 버디를 놓치지 않으며 타수를 무섭게 줄여나갔다. 14번 홀(파4)에선 어프로치 샷이 샷 이글로 연결될 뻔 했다. 페어웨이에서 구사한 어프로치 샷이 핀 앞에 바운드된 후 살짝 굴러 홀 옆 15cm 그린에 안착했다. 9번 홀(파4)에선 10m 안팎의 롱 퍼트를 성공시키며 버디를 낚았다.

리드는 최근 부진을 털어내고 있다. 2016년 미국 미네소타 주에서 열린 라이더 컵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17년부터 최근까지 무관의 행진을 이어왔다. 메이저 대회의 우승컵도 안아본 경험이 없어 그린재킷이 그의 첫 메이저 우승 도전이다. 마스터스에선 2015년 공동 22위가 최고성적이다. 지난해엔 60타 대의 성적을 낸 적도 없었기에 그의 활약은 이변이라는 평가다. 리드는 “파 5홀에서 페어웨이에 공을 잘 올려서 버디를 잘 만들었다”면서 “팬들은 내가 잘 못하고 있다면 힘을 주고, 잘 하고 있다면 응원해 준다.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1라운드 6언더파로 단독 선두였던 조던 스피스(미국)는 두 타를 잃고 공동 4위로 내려앉았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3언더파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대회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노리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한 타를 줄여 스피스와 공동 4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전날 15번 홀(파5)에서 '옥튜플 보기'를 기록하고 이날 6타를 더 잃어 15오버파 82위로 컷 탈락했다.

정두용 기자 jung.duyo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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