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승리의 주인공'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필드에 복귀한다.
미국의 골프닷컴 등 주요 매체들은 18일(한국시간) 루이스가 오는 22일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루이스의 투어 복귀는 정확히 2달 만이다. 지난해 출산 등으로 공백기를 가졌던 루이스는 올해 필드에 복귀했으나 지난 9월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갈비뼈 부상을 당했다. 8주 진단을 받고 치료와 재활을 위해 코스를 떠났던 루이스는 당초 내년 시즌에나 복귀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 레이스 투 CME 랭킹 60위로 60명에게 걸린 출전권을 받았다.
루이스는 "그동안 뼈가 붙기를 기다리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며 "통증이 없어진 것도 며칠되지 않는다. 5일 정도 연습한 게 전부"라고 웃었다.
이 대회는 상위 60명만 출전해 우승 상금 150만달러(약 17억5000만원)를 걸고 우승자를 가린다. LPGA 투어 우승상금 150만달러는 역대 최대 금액이다.
그러나 루이스는 우승을 목표로 대회에 출전하는 게 아니다. 루이스의 출전은 내년 시즌을 대비하기 위한 목적이다. 내년 2월 열리는 혼다 LPGA 타일랜드를 통해 투어에 복귀 예정이었던 루이스는 이번 대회를 내년 시즌 준비를 위한 장으로 삼기로 했다. 루이스는 "이번 대회를 통해 내년 시즌에 준비해야 할 것들을 점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루이스는 11세 때 앓은 척추측만증으로 척추에 철심을 5개나 박는 대수술을 받고도 세계 정상에 선 인간 승리의 주인공이다. 2009년 LPGA 투어에 데뷔해 통산 12승을 거뒀다. 2012년과 2014년에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2013,2014년에 최소타수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베어트로피를 받았고 세계랭킹 1위(2013년)에 오르기도 했다.
루이스는 "큰 기대는 갖고 있지 않다. 어떻게 플레이를 해야 하는 지도 잘 모르겠다"며 "그러나 가만히 앉아있는 일은 더 피곤했다"고 필드 복귀 소감을 밝혔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