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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강, LPGA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초대 챔피언...통산 4승

김지한 기자2020.08.03 오전 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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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온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환하게 웃는 대니얼 강.

재미교포 대니얼 강(28)이 5개월여 만에 재개한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대회에서 우승해 통산 4승을 달성했다.

대니얼 강은 3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털리도의 인버네스 골프장에서 벌어진 LPGA 투어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여 합계 7언더파로 셀린 부티에(프랑스·6언더파)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2017년 7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2018년과 2019년 10월 뷰익 LPGA 상하이에 이은 투어 개인 통산 4승이다. 우승 상금은 15만 달러(약 1억8000만원)를 가져갔다.

공동 선두로 나란히 출발한 대니얼 강과 셀린 부티에의 경쟁이 흥미로웠다. 초반엔 대니얼 강이 주도해갔다. 2번 홀(파5)과 4번 홀(파4) 버디로 분위기를 이끌어갔다. 11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대니얼 강의 리드가 이어졌다. 그러나 부티에의 추격이 매서웠다. 전반 9개 홀에서 보기 1개에 그쳤던 부티에는 11, 12번 홀 연속 버디에 이어 14번 홀(파4)도 버디를 잡아내면서 뒤늦게 발동이 걸렸다. 그새 대니얼 강이 13번 홀(파5) 보기로 주춤하면서 둘이 동률을 이뤘다.

15번 홀(파4)에서 승부가 갈렸다. 부티에가 1m50cm 가량 되는 거리의 파 퍼트를 놓쳤다. 부티에에게 마지막 기회도 있었다. 18번 홀(파4)에서 약 1m 거리의 버디 기회를 잡아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갈 수 있었다. 그러나 버디 퍼트가 홀 왼쪽으로 빗나갔다. 마지막에 웃은 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던 대니얼 강이었다.

이번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LPGA 투어가 선수들에게 실전 기회를 주고자 신설된 대회다. 대니얼 강은 초대 챔피언이 됐다. 지난 2월 이후 5개월여 만에 열린 LPGA 투어 대회였지만, 세계 1위 고진영(25) 등 한국 선수 톱랭커들은 대거 빠졌다. 한국 선수 중에선 박희영(33)이 공동 20위(3오버파)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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