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김시우가 남자 골프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공동 13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대회 톱10에 도전한다.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TPC하딩파크(파70)에서 시즌 첫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 3라운드가 치러졌다. 김시우는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5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3일 동안 꾸준히 타수를 줄여내는 데 성공한 김시우는 공동 1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공동 7위 그룹과는 1타 차, 공동 4위 그룹과도 2타 차에 불과해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톱5 이상까지도 기대해 볼 만한 위치다. 올시즌 21개 대회에 출전해 톱25 2회. 최고 성적은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공동 11위인 만큼 김시우가 이번 대회에서 톱10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진다.
3라운드 선두 자리는 더스틴 존슨(미국)이 차지했다. 존슨은 버디를 8개 낚았지만 보기 1개와 더블 보기 1개를 기록하며 5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중간합계 9언더파를 기록한 존슨은 순위를 10계단 뛰어오르며 단독 선두가 됐다. 공동 2위는 카메론 챔프와 스코티 셰플러(이상 미국)로 존슨과 1타 차다.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브룩스 켑카는 3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중간합계 7언더파 공동 4위다. 순위는 2계단 하락했지만, 단독 선두 존슨과의 타수 차는 2타 차에 불과하다.
대회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쳐 화제를 모았던 리하오퉁(중국)은 3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3개, 더블 보기 1개로 3타를 잃었다. 메이저 대회 라운드 종료 후 중국 선수가 선두에 자리한 것이 리하오퉁이 처음이었던 만큼 중국인 최초로 메이저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는데, 3라운드에서 순위가 12계단 하락한 공동 13위에 자리하면서 질주에 제동이 걸렸다.
세계 랭킹 1위 저스틴 토머스는 2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언더파 공동 34위로 순위를 26계단 끌어올렸다. 반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3라운드에서 1타를 잃어 중간합계 이븐파 공동 43위에 자리했고, 안병훈 역시 1타를 잃어 중간합계 2오버파 공동 59위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2타를 잃어 중간합계 2오버파 공동 59위에 자리했고, 강성훈과 조던 스피스(미국)는 무려 6타를 잃으며 중간합계 7오버파 공동 78위다.
김현지 기자 kim.hyeonji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