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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인원' 장동규, 8언더파...오전조 선두

김현지 기자2020.11.05 오후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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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규. [사진=KPGA]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 첫 날 홀인원이 기록됐다. 대회 첫 홀인원의 주인공 장동규는 물오른 샷 감을 앞세워 오전조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장동규는 5일 경기도 파주 소재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밸리, 서원 코스(파72)에서 치러진 LG SIGNATURE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 1라운드에서 홀인원 1개와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쳤다. 오후 2시 50분 현재 오후조 선수들이 경기중인 가운데, 경기를 마친 장동규는 2위 이수민(7언더파)에 1타 차 단독 선두다. 뿐만 아니라 2번 홀(파3, 189야드)에서 이번 대회 첫 홀인원이자 자신의 국내 대회 첫 홀인원을 성공시키며 부상으로 3천만원 상당의 LG SIGNATURE 가전제품 4종(TV, 냉장고, 세탁기, 와인셀러)을 받았다.

대회 첫 날 출발은 불안했다. 10번 홀(파4)에서 출발한 장동규는 13번 홀(파3)에서 티 샷이 러프에 떨어졌고, 쓰리 퍼트를 기록하며 보기를 기록했다. 하지만 곧바로 상승세를 탔다. 15번 홀(파4)과 16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언더파로 전반 홀을 마쳤다. 후반 두 번째 홀인 2번 홀(파3, 189야드)에서는 이번 대회 첫 홀인원이 기록됐다. 장동규의 티 샷은 홀 컵으로 빨려들어갔고 상승세를 탄 장동규는 분위기를 이어 3번 홀(파5)부터 5번 홀(파4)까지 3개 홀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낚았다. 후반 4개 홀에서 5타를 줄이는 데 성공한 장동규는 공동 선두로 뛰어올라 경기를 이어갔다. 7번 홀(파5)에서는 조금 아쉬운 장면도 연출됐다. 약 1.7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남겼던 장동규는 이를 실패하며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그러던 중 마지막 홀인 9번 홀(파4)에서 버디가 기록됐고,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 2008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장동규는 올해로 13년 차다. 지난 2011년부터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를 병행했다. 프로 첫 우승은 일본에서 먼저 기록됐다. 지난 2014년 미즈노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차지했다. 이어 2015년 KPGA 선수권대회에서 코리안투어 첫 승을 기록했다. 이후 5년 간 우승과 연이 닿지 않고 있는 장동규는 이번 대회에서 홀인원의 기운을 앞세워 코리안투어 통산 2승째에 도전한다.

경기를 마친 장동규는 "처음에는 퍼트가 안들어가서 걱정했는데, 경기를 하며 리듬감을 찾았고, 퍼트가 잘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경기도 잘 풀렸다"고 했다. 홀인원 상황에 대해서는 "앞바람이 불어서 한 클럽 더 길게 잡고 핀 왼쪽을 공략했다. 부드럽게 쳤는데, 공이 바람을 잘 탄 것 같다"고 하며 "사실 바람을 너무 잘 타서 짧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린으로 걸어가다보니 공은 없고 핀 앞에 디봇이 있길래 뛰어가서 확인했다. 홀인원이더라"라며 웃었다. 첫 날 홀인원을 성공시키며 단독 선두로 나선 장동규는 "샷 감이 돌아온 것 같다. 리듬감도 좋다"고 하며 "이번 대회의 경우 코스의 그린스피드(3.4m/s)가 빠르고 경사도 심하다. 이제는 퍼트가 얼마나 잘 들어가느냐 싸움이 될 것 같다. 퍼트 거리감을 맞추는데 집중하며 연습하겠다"고 했다.

파주=김현지 기자 kim.hyeonji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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