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WGC 멕시코 챔피언십이 열린 차풀테펙 골프클럽.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이 멕시코가 아닌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15일(한국시간) “오는 2월 26일 열릴 WGC 멕시코 챔피언십 개최지가 미국 플로리다 브래든턴의 컨세션 골프클럽으로 변경됐다”며 “현재 미국과 멕시코가 국경을 불필요하게 국경을 넘는 것을 제한한다. 두 나라 사이의 어떠한 여행도 권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번 결정은 놀랄 일이 아니다”고 보도했다.
WGC 멕시코 챔피언십은 총상금 1000만 달러에 우승 상금 182만 달러에 이르는 특급 대회다. 그 규모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 버금간다. 당초 멕시코 챔피언십은 2월 26일부터 멕시코시티 차풀테펙 골프클럽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13일 멕시코 챔피언십을 후원하는 멕시코 재벌 살리나스 그룹이 “무관중으로 대회를 치른다면 후원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차질이 생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으로 진행하려던 멕시코 챔피언십은 대회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다른 골프장에서 대회를 여는 대안을 생각했고, 플로리다의 컨세션 골프클럽으로 대회장을 결정했다. 컨세션 골프클럽은 2006년 잭 니클라우스(미국)와 토니 재클린(영국)이 공동으로 디자인 해 개장한 골프클럽이다. 골프클럽의 이름(Concession,양보)은 1969년 라이더 컵에서 니클라우스가 재클린에게 컨시드(Concede,양보하다)를 준 것을 기념해 지어졌다.
한편 이번 멕시코 챔피언십이 플로리다에서 열리면서 3주간 이어질 플로리다 스윙이 1주일 연장됐다. 플로리다 스윙은 3월 5일 열리는 PGA 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부터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혼다 클래식까지 모두 플로리다내 골프 코스에서 이어진다. 2월 26일 열리는 멕시코 챔피언십은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직전 열리기 때문에 플로리다 스윙의 시작이 1주 앞당겨졌다.
박수민 인턴기자 soominp1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