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열린 월드와이드 테크놀러지 챔피언십 첫날 5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에 나선 미국 공군 장교 출신 톰 휘트니
8일(한국시간) 멕시코 로스카보스의 엘 카르도날 앳 디아만테(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월드와이드 테크놀러지 챔피언십(총상금 720만 달러) 첫날, 톰 휘트니, 케빈 스트릴먼(모두 미국), 리코 호이(필리핀) 등 3명이 5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나란히 공동 선두로 나섰다.
바람이 심하게 부는 대회 첫날 톰 휘트니는 오전 조로 1번 홀에서 출발했다. 1번 홀부터 3번 홀까지 연속 3개 홀 버디를 잡은 휘트니는 4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이어지는 6번 홀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하며 3타를 줄인 채 전반 9홀을 마쳤다.
15번 홀까지 파세이브를 이어가던 휘트니는 16번과 17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대회 첫날 5타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PGA투어 통산 2승의 케빈 스트릴먼과 필리핀 출신의 리코 호이 역시 각각 5타를 줄이며 휘트니와 함께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그 뒤를 이어 테일러 몽고메리를 비롯해 오스틴 에크로트, 켈리 크래프트(모두 미국) 등 7명의 선수가 4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1타 차 공동 4위에 올랐다.
공동 선두에 나선 톰 휘트니(35)는 독특한 개인사를 가지고 있다. 휘트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공군사관학교에 진학했다. 그는 대학 시절 4개의 대학 토너먼트에서 우승하고 4번이나 학교의 최소타 기록을 갈아치웠다.
2010년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4년간 공군에서 장교 생활을 한 뒤 본격적인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장교 시절인 2010년과 2011년에 공군 골프 챔피언십, 군인 골프 선수권대회(2010, 2011, 2013), CISM 세계 군인 골프 선수권대회(2012년)에서 우승했다.
프로 전향 후 휘트니는 웹닷컴투어(콘페리투어)나 PGA투어 라틴아메리카(3부투어)에서 활동했으며 지역에서 열리는 몇몇 미니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이 경력의 전부였다.
4년 전 그의 멘토이자 골프 라이벌이던 친형 봅(공군 소령 출신)이 우울증에 시달리다 33세의 나이로 자살한 바 있다. 휘트니는 봅의 소원이기도 했던 2024 PGA 투어 카드를 지난해 콘페리투어를 통해 획득했다. 휘트니의 아내 제스도 공군 소령 출신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 3명의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노승열이 1타를 줄이며 합계 1언더파 71타로 공동 39위에 올랐고 2오버파를 기록한 이경훈은 공동 81위, 6오버파를 기록한 김성현은 공동 111위에 오르며 1라운드를 마쳤다.
월드와이드 테크놀러지 챔피언십 둘째 날 경기는 9일(한국시간) 새벽 3시 45분부터 JTBC골프 & 스포츠를 통해 라이브로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