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
전인지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2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단독 4위를 기록했다. 선두와는 8타 차다.
전인지는 24일 플로리다 포시즌 골프클럽(파71, 6645야드)에서 치러진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를 쳤다. 중간합계 13언더파를 작성한 전인지는 단독 4위로 순위가 전날보다 1계단 하락했다. 순위보다 아쉬운 것은 선두와의 격차다. 선두와 4타 차로 출발했는데, 8타 차가 됐다. 선두로 나선 대니얼 강(미국)이 버디만 8개를 솎아내며 질주했기 때문이다. 대니얼 강은 중간합계 21언더파로 3라운드를 마쳤다.
2018년 하나은행 챔피언십이후 오랜만에 통산 4승째에 도전하는 전인지는 선두가 달아난 만큼 아쉬움도 더욱 커졌다. 자신에게도 버디 기회가 있었지만 버디를 성공시키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다. 전인지는 "오늘 앞핀이 많아 찬스도 많았다. 그때 조금 더 핀에 붙여서 오르막 퍼트을 남기고 싶은 욕심에 공략을 했는데, 그린 에지에 멈추는 샷이 서너번 있었다"고 하며 "버디로 이어지지 않아 아쉬웠던 하루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이미 지나갔으니 내일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선두와는 8타 차 단독 4위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하는 전인지는 아직 희망을 잃지 않았다. 그는 "선수들한테 버디 기회가 많이 오다 보니 스코어도 굉장히 잘 나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하며 "항상 18홀이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면 찬스에서 버디를 못 만든 홀들이 굉장히 아쉽지만, 내일은 아쉬움이 남지 않는 경기를 해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하루 남았으니 내가 할 수 있는 많은 버디를 만들어보려고 할 것이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대회 3라운드에서는 제시카 코다와 넬라 코다(이상 미국) 자매가 활약했다. 제시카 코다는 중간합계 19언더파 단독 2위, 넬리 코다는 중간합계 15언더파 단독 3위다. 한국 선수로는 박희영이 중간합계 1언더파 공동 21위, 허미정이 중간합계 이븐파 공동 23위 등이다.
JTBC골프는 25일 오전 3시 45분에 대회 최종라운드를 위성생중계한다.
김현지 기자 kim.hyeonji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