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은수가 14일 석정힐CC에서 열린 KLPGA 모아저축은행-석정힐CC 점프투어 15차전 우승을 따낸 뒤 트로피를 들고 있다. 사진=KLPGA
류은수(21, 하이원리조트)가 자신의 생일에 연장 접전 끝에 생애 첫 우승 감격을 누렸다.
류은수는 14일 전북 고창에 있는 석정힐 컨트리클럽 마운틴, 레이크 코스(파72, 630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021 모아저축은행-석정힐CC 점프투어 15차전(총상금 3000만원)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 133타로 우승했다.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바꿔 5언더파 67타 공동 7위에 오른 류은수는 최종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를 잡아내 김보미C(18)와 연장전을 치렀다. 연장 첫 홀에서 세컨드 샷이 홀 1.5m 앞에 멈춰서 어렵지 않게 버디를 기록했고, 파에 그친 김보미를 따돌리고 데뷔 첫 우승 감격을 누렸다.
생일에 생애 첫 우승 감격을 누린 류은수는 “무엇보다 값진 생일 선물을 받은 것 같다”며 “할아버지 부모님 등 소중한 가족들께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에 숏 게임에 자신 있는 편이다. 최근 하이원리조트에서 훈련을 많이 하면서 컨디션이 좋아졌다. 프로 데뷔전에 연장 승부에서 이긴 경험이 있는데, 덕분에 오늘 연장 상황에서 큰 부담을 느끼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열정과 성실함을 자신을 대표하는 키워드로 꼽은 류은수는 “열정적으로 열심히 한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데 성적이 따라주지 않아 조바심이 나기도 했다. 이런 부담을 내려놓으려고 노력 중”이라며 “점프투어는 한 개 대회가 남았는데 마지막 대회도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 내년에는 정규투어에서 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LPGA투어 진출을 목표로 삼은 류은수는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선수가 되겠다”며 밝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