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제150회 디오픈의 전초전으로 열리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막내 김주형(20)이 대회 셋째 날 공동 9위로 올라섰다.
김주형은 10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베릭의 르네상스 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타를 줄였다. 1~3라운드 합계 2언더파 208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맥스 호마(미국), 호아킨 니만(칠레) 등과 함께 공동 9위를 마크했다.
이 대회에 출전한 6명의 한국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컷 통과한 김주형은 전날 공동 13위에서 4계단을 더 끌어올리며 상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단독 선두로 올라선 잰더 쇼플리(미국·7언더파)와는 5타 차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을 꿈꾸는 김주형은 PGA 투어와 DP 월드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 초청선수 자격으로 대회에 나섰다. 김주형은 2019년 프로 데뷔 이후 코리안 투어와 아시안 투어에서 각각 2승씩을 올려 개인 통산 4승을 기록 중이다.
무빙데이에서 김주형은 전반 2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6번(파3)과 7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이후 파 행진을 이어가던 김주형은 16번 홀(파5)에서 샷이글을 노린 어프로치가 살짝 빗나가며 버디를 추가했다. 마지막 18번 홀(파4) 보기가 아쉽지만 상위권으로 뛰어오르며 대회 톱10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쇼플리가 이날 4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에 나섰다. 버디 6개를 잡고 보기는 2개로 막았다. 쇼플리는 앞서 지난달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째를 거두며 통산 6승째를 수확했다. 대회 2라운드까지 선두였던 캐머런 트링게일(미국)은 이날 보기를 쏟아내며 공동 6위로 하락했다. 이글 1개를 잡아냈으나 보기는 무려 6개나 범해 중간 합계 3언더파 207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