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미켈슨.
필 미켈슨(미국)이 제150회 디오픈 챔피언십 역대 우승자 만찬에 불참한 이유에 대해 R&A의 권유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미켈슨은 14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루스 골프 링크스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디오픈 1라운드를 마치고 “R&A가 ‘우승자 만찬에 오지 않는 게 좋겠지만 원한다면 올 수 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는 “나는 그것에 대해 일을 크게 벌리고 싶지 않아서 괜찮다고 했다”며 “R&A와 나 모두 내가 가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2013년 디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미켈슨은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주도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의 대표적인 ‘지지파’에 속해있다. 앞서 LIV 골프의 수장 그렉 노먼(호주)도 미켈슨과 마찬가지로 우승자 만찬에 초대받지 못한 사실이 알려졌다.
그러나 미켈슨은 LIV 골프 합류를 후회하지 않는 뜻을 밝혔다. 그는 “나는 그 이벤트들을 좋아한다”며 “나는 나를 위해 올바른 결정을 내렸고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 빨리 뉴저지에 가서 다른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대한 비난 발언 논란으로 4개월의 자숙 시간을 갖고 지난 6월 돌아온 미켈슨은 이날 버디와 보기를 각각 3개씩 기록하며 이븐파 공동 55위에 올랐다. 미켈슨은 “4개월을 쉬고 돌아왔을 때 보다 조금씩 더 나아지고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 며칠은 정말 잘 칠 수 있을 것 같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서안 인턴기자 lee.seo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