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메이저 무관이 올해까지 이어졌다. 2014년 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8년째다.
매킬로이는 18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 코스에서 끝난 제150회 디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기록하며 2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마친 매킬로이는 우승자 캐머런 스미스(호주·20언더파)에 2타 뒤진 단독 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매킬로이는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혔다. 이번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벌써 2승을 거둘 만큼 폼도 좋고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도 함께했다. 3라운드까지만 해도 스미스에 4타 앞선 선두에 올라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최종 라운드에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스미스가 환상적인 퍼트감으로 무섭게 타수를 줄여나갈 때 매킬로이는 침묵했다. 결국 4타 차 리드를 빼앗겼고 카메론 영(미국·19언더파)의 추격도 허용하며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에 우승을 놓치면서 매킬로이의 메이저 무관 행진은 8년으로 늘어났다. 매킬로이의 마지막 메이저 우승은 2014년 PGA 챔피언십이었다. 그 이후 몇 차례 우승 기회가 있었으나 번번이 놓치고 말았다.
하지만 매킬로이는 이번 시즌 가장 꾸준한 선수다. 매킬로이는 올해 열린 4개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진입했다. 4월 마스터스에서 단독 2위에 올랐고, 5월 PGA 챔피언십 단독 8위, 6월 US오픈에서 공동 5위에 올랐다.
디 오픈만 놓고 봐도 매킬로이는 놀라운 기록을 가지고 있다. 매킬로이는 2014년 우승 이후 2016년부터 올해까지 7년 연속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2015년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매킬로이의 가장 큰 목표는 마스터스 우승이다. 현재 매킬로이는 마스터스를 제외한 모든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 경험이 있다. 만약 다음해 마스터스에서 매킬로이가 우승한다면 역대 6번째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수 있다. 지금까지 커리어 그랜드 슬램은 1935년 진 사라센을 시작으로 벤 호건(1953년), 게리 플레이어(1965년), 잭 니클라우스(1966년), 타이거 우즈(2000년)가 달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