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카리 웹. [사진 LPGA]
카리 웹(호주)과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두 골퍼가 한 무대에서 모처럼 샷 대결을 펼쳤다. 만 45세 이상 출전할 수 있는 대회, 시니어 LPGA 챔피언십에서였다.
웹은 1974년생 48세, 소렌스탐은 1970년생, 52세다. 최근에도 간간이 LPGA 투어에 나서는 둘은 한 시대에 자주 우승 경쟁을 해왔다. 소렌스탐이 72승, 웹이 41승을 거뒀다. 그러나 이번 시니어 LPGA 챔피언십에선 웹이 웃었다. 미국 캔자스주 설라이나의 설라이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3라운드 54홀로 열린 시니어 챔피언십에서 웹은 합계 14언더파로 소렌스탐(10언더파)을 4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2라운드까지 웹이 9언더파, 소렌스탐이 7언더파를 기록해 둘은 모처럼 한 조에서 플레이했다. 그러나 웹이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소렌스탐이 3타를 줄이는데 그친 반면, 웹이 타수 차를 더 벌리면서 끝내 우승했다. 웹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6만 달러(약 7800만원)를 받았다.
웹은 미국 골프위크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골프 대회에서 우승한 것 같아 정말 기분이 좋다”며 소감을 밝혔다. 소렌스탐은 “내가 시작한 압박감을 계속 이어갔으면 좋았을 텐데, 힘이 좀 떨어졌던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