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디지북 잃어버리고도 우승 차지한 박민지[사진 KLPGA]
KB금융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에서 우승하며 시즌 4승째이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14승을 거둔 박민지(24)는 자신의 ‘칠칠함’을 우승 배경으로 꼽아 눈길을 끌었다.
박민지는 대회를 앞두고 잠깐 들른 화장실에서 코스 야디지북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4라운드 내내 캐디의 야디지북을 참고해 플레이했다.
박민지는 “칠칠하지 못하게도 야디지북을 잃어버렸다. 그런데 오히려 어려운 코스에서 최대한 단순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민지는 “어제 실수가 잦았던 후반 홀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최대한 집중했다”고 우승 배경을 밝혔다.
박민지는 이번에 우승하며 2억1600만원의 우승 상금을 더해 시즌 획득 상금 10억 원(10억4166만9714원)을 돌파했다.
박민지는 “정말 많은 갤러리가 응원을 와서 깜짝 놀랐다”면서 “좋은 추억을 가지고 가시라고 플레이에 집중했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한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또 그는 “다음 대회에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다시 우승하러 출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소영(25)이 최종 합계 1언더파 287타로 4타차 단독 2위에 올랐고 임희정(22)은 이븐파로 단독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주(20)가 정윤지(22)와 함께 나란히 1오버파 289타를 기록하며 공동 4위에 올랐다.
2오버파를 기록한 홍정민(20)은 전우리(25)와 함께 공동 6위에, 서연정(27)은 조은혜(24), 한진선(25)과 함께 공동 8위(3오버파)로 경기를 마쳤다.
한편, 오랜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 전인지(28)는 8오버파 296타의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공동 23위로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