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022시즌 페덱스컵 챔피언 로리 매킬로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확 달라진 모습으로 새해를 맞는다. PGA 투어는 시작에 앞서 주요 변경점 몇 가지를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했다.
1. 특급 대회 신설
가장 크게 변경된 사항은 규모의 증가다. PGA 투어는 새로운 시즌을 맞아 17개 대회를 ‘특급 대회’로 지정했다. 4대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3대 초청 대회(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메모리얼 토너먼트),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 매치플레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3연전 등 기존에도 규모가 컸던 대회가 모두 속한다. 여기에 새해 첫 대회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와 WM 피닉스 오픈, RBC 헤리티지, 웰스파고 챔피언십,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등은 상금 규모를 크게 키워 특급 대회 대열로 합류했다.
대부분의 특급 대회는 총상금 2000만 달러 이상이다. 2022 선수 영향력 프로그램(PIP) 20위 이내의 선수들은 특급 대회에 3개 대회를 추가로 참가해 연간 최소 20개의 대회를 치르게 된다. 인기가 많고 영향력이 큰 선수들을 더 많이 볼 수 있다는 뜻이다.
2.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오프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출전 자격도 변경됐다. 기존 플레이오프는 1차전 125명, 2차전 75명, 최종전 30명이 출전했다. 올해부터는 1차전 70명, 2차전 50명이 출전 자격을 얻는다. 최종전은 30명으로 같다. 다만 1차전에 진출하는 70명은 모두 다음 시즌 PGA 투어 진출권을 얻게 된다. 플레이오프의 문이 좁아진 만큼 이를 뚫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가 더욱 흥미진진해진다. [사진 Gettyimages]
3. 시즌 방식의 변경
시즌 방식도 바뀐다. PGA 투어는 2013년부터 가을에서 이듬해 여름에 시즌이 종료되는 추춘제 방식을 사용했다. 그러나 2024년부터는 한 해에 모든 일정을 치르는 단년제 방식으로 변경된다. 따라서 이듬해 가을에는 새로운 시즌을 시작하는 것이 아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선수, 투어 카드를 잃은 선수들이 2024년 출전권을 놓고 경쟁한다.
4. 확대된 PGA 투어 입성 기회
PGA 투어 직행 티켓을 얻을 수 있는 퀄리파잉(Q)-스쿨이 다시 부활한다. 기존에는 Q-스쿨을 통해 콘페리 투어(2부)에 진출할 수 있었다. 이듬해 Q-스쿨에서는 상위 5명까지 PGA 투어에 직행하게 된다. 또 PGA 투어 자격이 없는 DP월드투어 시즌 포인트 상위 10명에게도 PGA 투어 카드를 준다. 콘페리 투어의 알렉스 볼드윈 회장은 “Q-스쿨을 통해 PGA 투어 카드를 준다는 것은 골프팬과 회원뿐만 아니라 잠재적 회원에게도 더욱 흥미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콘페리 투어 파이널스도 바뀐다. 마지막 4개 대회로 치러지는 파이널스는 더 많은 포인트와 상금이 주어진다. 30장의 PGA 투어 카드 쟁탈전에서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존에는 75명의 콘페리 투어 선수와 PGA 투어 페덱스컵 랭킹 126~200위까지의 선수가 경쟁했다면, 이듬해부터는 오로지 콘페리 투어 선수들만 경쟁한다. 볼드윈 회장은 “추가적인 PGA 투어 카드와 콘페리 투어 파이널스의 재해석은 온전히 한 시즌을 치른 선수들에게 적절한 보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현은 콘페리 투어를 통해 올 시즌 PGA 투어 카드를 얻었다. [사진 Getty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