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더CJ컵에서 우승한 로리 매킬로이.
올해 가을, 2022~23시즌이 끝나고서 열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일명 '가을 시리즈'에 더CJ컵이 빠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정 조정을 거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 골프채널은 6일(한국시간) "PGA 투어가 (내년부터) 1년 단위 일정으로 전환하고, 대회 스타들에 초점을 맞춘 재창조된 라인업을 선별함으로써, 가을 대회들의 운명이 불확실하게 남아있다"면서 자체 입수한 2023년 가을 일정을 소개했다. 해당 일정엔 지난해 9~11월에 열린 9개 대회에서 2개 대회가 빠진 7개 대회가 열리는 것으로 조정됐다. 포티넷 챔피언십이 9월 14~17일에 열리고, 이어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10월 5~8일),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10월 12~15일), 조조 챔피언십(10월 19~22일)이 일정을 이은 뒤, 월드와이드 테크놀러지 챔피언십(11월 2~5일), 버뮤다 챔피언십(11월 9~12일), RSM 클래식(11월 16~19일)으로 일정을 마무리한다.
다만 10월 중순 열리던 더CJ컵이 이 일정에서 빠진 게 눈에 띈다. 골프채널은 "더CJ컵과 휴스턴 오픈이 잠정 일정에서 빠졌다. 이 대회들이 (일정을) 이동할 지, 아니면 투어 라인업에서 완전히 사라질 지 두고봐야 한다"고 전했다. CJ그룹은 지난 2016년 10월, PGA 투어와 오는 2026년까지 대회를 치르는 것으로 계약돼 있다. 더CJ컵이 최근 꾸준하게 상금 규모를 늘리고 있는데다 특급 골퍼들이 더 찾는 대회로 성장해온 만큼, 내년으로 일정을 조정해 2024시즌 일정에 포함될 것으로 분석된다.
PGA 투어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에 대항해 올해와 내년 사이에 대폭 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2024시즌부터 1월에 시즌을 개막하는 식으로 바뀐다. 이를 위해 8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일정이 모두 끝나면, 가을 시즌을 통해 풀 시드를 받지 못한 골퍼들이 경쟁을 치른다. 또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 50위 이내의 선수들과 2023 가을 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이 출전하는 인터내셔널 대회 시리즈를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