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스카이힐 제주에서 열린 롯데렌터카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이예원[사진 KLPGA]
지난해 우승 없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인상을 받은 이예원(20)이 9일 롯데스카이힐 제주에서 끝난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8억 원)에서 감격의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첫날 7언더파 65타를 기록하며 정소이(21)에 이어 1타 차 단독 2위로 시작한 이예원은 심한 제주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해 2~3라운드 단독 선두를 내달렸다.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이예원은 4번 홀 버디로 2위 그룹을 넉넉하게 앞서며 생애 첫 우승을 쉽게 가져가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후 9개 홀(5~13번 홀)에서 버디 없이 보기만 3개를 범하며 한때 2위 전예성(22)에게 2타 차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다.
이예원은 14번 홀(파3, 147야드)에서 침착하게 버디를 낚아내며 3타 차로 격차를 벌리며 분위기를 회복했다.
마지막 홀까지 침착하게 경기를 마무리하며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해 3타 차 우승을 확정지었다.
경기를 마친 이예원은 "오늘 날씨가 좋다고 해서 안전하게 플레이하면서 타수를 줄이려고 노력했다. 초반에는 생각한 대로 플레이가 잘 풀렸는데 중반에 퍼팅 미스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잘 마무리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우승을 하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면서 "올해 기회가 되면 첫 우승을 하고 싶었는데 국내 개막전에서 이렇게 우승하게 되어 영광이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예원은 "항상 옆에서 응원해주는 부모님이 생각난다"면서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고 말하며 웃었다.
한편, 전예성과 박지영(27)은 3언더파 285타로 공동 2위에 올랐고 안선주(36)와 이소영(26)은 1언더파 287타로 나란히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현경(23)은 최종 합계 1오버파 289타로 김민별(19), 안송이(33) 등과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