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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 챔피언십 최종일 접전 끝 빅토르 호블란 2주 연속 우승

고형승 기자2023.08.28 오전 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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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파 70, 7346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마지막 날, 세계 랭킹 5위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이 세계 랭킹 6위 잰더 쇼플리(미국)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호블란은 올해 6월 메모리얼 토너먼트와 지난주 BMW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이자 시즌 3승을 거뒀고 1800만 달러(약 239억 원)의 보너스 상금까지 받았다.

기상 악화로 2시간가량 경기가 중단된 가운데 재개된 최종라운드 같은 조에서 플레이한 빅토르 호블란과 잰더 쇼플리는 시종일관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이며 갤러리의 뜨거운 응원을 받았다.


6타 차로 여유 있게 출발한 빅토르 호블란은 전반 9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으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잰더 쇼플리 역시 전반 9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를 5개나 기록하며 1위 호블란을 압박했다.

이어지는 후반 9홀 중반까지 호블란은 더는 버디를 추가하지 못한 채 경기를 치른 반면 쇼플리는 11번과 12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13번 홀이 끝날 때 3타 차까지 선두 호블란을 추격했다.

승부처는 파4, 14번 홀(540야드). 3타 차까지 추격을 허용한 호블란은 흔들렸다. 페어웨이 왼쪽에서 시도한 세컨드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한 호블란은 웨지 샷도 핀 7m 거리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파를 잡아내기엔 다소 먼 거리였다. 하지만 호블란은 침착하게 퍼트했고 공은 왼쪽으로 휘어지는 라인을 타고 홀에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파 퍼트를 성공한 빅토르 호블란은 주먹을 불끈 쥐고 우승을 예감했다. 이를 지켜본 잰더 쇼플리는 이때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16번 홀에서는 티 샷을 우측 벙커에 빠뜨려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이어지는 16번 홀에서 호블란은 쐐기를 박는 약 3m짜리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1타를 더 줄였고 17번 홀에서 약 3.5m 거리의 버디에 이어 마지막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최종 합계 27언더파(페덱스컵 보너스 타수 8언더파 포함)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마지막 홀 버디를 잡으며 끝까지 추격의 고삐를 풀지 않은 잰더 쇼플리는 22언더파로 단독 2위에 만족해야 했다.


두 선수의 경쟁에 가려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미국의 윈덤 클라크의 플레이도 그 못지않게 훌륭했다. 대회 최종일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인 클라크는 합계 16언더파로 단독 3위에 올랐다.

그 뒤를 이어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 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하며 5타를 줄여 최종 합계 14언더파, 단독 4위로 경기를 마쳤다. 미국의 패트릭 캔틀레이는 합계 13언더파로 단독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마지막 날 버디 3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1언더파로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콜린 모리카와(미국)와 함께 공동 6위에 랭크했다.

한편 김시우와 김주형은 나란히 6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20위에 올랐다. 임성재는 최종일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최종 합계 3언더파로 단독 24위에 머물렀다.

투어 챔피언십 최종라운드는 JTBC골프와 JTBC골프&스포츠를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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