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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선우, 일본여자오픈서 기묘하게 홀인원 놓쳐

남화영 기자2023.10.01 오전 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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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라운드에서 6위로 올라선 배선우 [사진=JGA]

배선우(28)가 일본의 내셔널타이틀 대회인 제56회 일본여자오픈(총상금 1억5천만엔) 무빙데이에서 기묘하게 홀인원을 놓쳐 안타까움을 전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6년째인 배선우는 30일 일본 후쿠이현의 아시하라골프클럽 씨코스(파72 6528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파3 7번 홀(197야드)에서 친 공이 컵 옆에 박히면서 홀인원을 인정받지 못했다.

공동 17위(3언더파)로 출발한 배선우는 5번 홀 버디로 한 타를 줄이고 이 홀에 들어섰다. 5번 아이언으로 친 공은 컵으로 향해 덩크샷 홀인원으로 보였다. 방송 해설자도 홀인원을 외쳤고 속보 리더보드에도 이글을 뜻하는 표시가 떴다. 하지만 현장에 가서 공이 컵 측면에 꽂힌 상황을 본 배선우는 경기위원을 요청한 끝에 다음과 같은 설명을 들었다.

컵 옆에 박힌 공[사진=골프닷컴]

일본골프협회(JGA)는 ‘공이 홀 안쪽 측면을 파고들어 그 공의 모든 부분(100%)이 퍼팅 그린 면보다 아래에 없다면 그 공은 홀에 들어간 것이 아니다’고 판정했다. 배선우는 경기 후 “공이 측면에 머물렀지만 5분의 4 정도는 들어 있어 컵에 든 것으로 알았다”면서 “그래도 100% 들어가야 한다는 설명을 이해했다”고 말했다.

이후 조치는 공을 주워 올려 피치 마크를 수복해 원 장소에 리플레이스(규칙 13.1c[2])한다. 하지만 이번 경우는 컵내의 측면이라 공 옆에 리플레이스(규칙 14.2e)하고 흘려 넣어 버디로 마쳤다. 골프 룰이 바뀐 이래 실제 상황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때 핀은 뽑지 않은 채로 두었다. 만약 핀에 공이 기대어 있을 경우는 어떻게 판정이 나올까? 이치무라 하지메 경기위원장은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2019년 개정 골프룰에 따르면 공이 깃대에 기대어 있는 경우에는 공의 일부라도 그린 면보다 아래에 있으면 홀에 들어간 것이다. 다만 측면을 파고든 경우는 깃대에 닿아 있어도 홀에 들어간 것은 아니다.”

배선우 [사진=JGA]

일본에서 활동하는 배선우는 정확도 높은 아이언샷이 장끼다. 2021년에는 한 시즌에 두 번의 홀인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그는 버디 5개, 보기 3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서 3언더파를 친 신지애(35) 등과 공동 6위(5언더파)로 마쳤다.

이날 하루에 4언더파 68타를 친 하라 에리카가 한 타차 선두(11언더파)에 올라 있어 2020년 이후 대회 2승에 도전한다. 선두로 출발한 기구치 에리카는 이븐파 72타에 그쳐 2위(10언더파)로 내려갔다. 선두와는 6타차인 공동 6위 선수가 9명이나 되는 치열한 파이널 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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