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 펠리컨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투어 더 안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리지 앳 펠리컨에서 미국의 릴리아 부가 우승하며 세계 랭킹 1위에 복귀했다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 펠리컨 골프클럽(파70, 6268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더 안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리지 앳 펠리컨(총상금 325만 달러) 마지막 날, 릴리아 부(미국)가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3타 차 공동 2위로 최종일 경기를 시작한 릴리아 부는 전반 9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기록했다. 전날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던 에밀리 크리스틴 페데르센(덴마크)이 버디를 추가하지 못하고 8번 홀에서 보기 1개만 기록해 두 선수의 순위는 뒤바뀌고 말았다.
후반 9홀 들어 릴리아 부는 12번 홀 보기로 1위 자리 수성이 불안했지만 한국의 양희영을 비롯한 2위권 선수들이 결정적인 순간에 보기를 범하며 끝내 자리를 지켜냈다.
3라운드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낸 15번과 16번 홀에서 최종일 역시 버디를 잡아내며 2위 그룹과 3타 차까지 스코어를 벌였다. 마지막까지 타수를 잃지 않고 경기를 풀어간 릴리아 부는 최종 합계 19언더파 261타로 투어 4번째이자 시즌 4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고 세계 랭킹 1위에도 복귀했다.
경기를 마친 릴리아 부는 “어느 위치에서나 버디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면서 “긍정적인 마인드로 경기를 풀어내고 최대한 내 경기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릴리아 부의 뒤를 이어 앨리슨 리(미국)와 아자하라 무노스(스페인)가 최종 합계 16언더파 264타로 3타 차 2위에 올랐고 전날까지 선두를 달리던 에밀리 크리스틴 페데르센은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를 범하며 무너져 스테파니 키리아쿠(호주)와 함께 공동 5위에 오르는 데 만족해야 했다.
투어 5번째 우승을 노리던 양희영은 전반 9홀에 버디 2개를 기록하며 선두 릴리아 부를 1타 차까지 추격했지만 후반 10번 홀, 15번 홀에서 보기를 범해 브레이크가 걸렸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65타, 단독 4위에 랭크했다.
한편 릴리아 부가 세계 랭킹 1위로 올라가며 넘버원 자리를 내준 중국의 인뤄닝은 에리야 주타누깐(태국), 렉시 톰프슨(미국) 등과 함께 공동 7위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의 유해란은 최종 합계 12언더파 268타로 공동 12위, 전인지가 최종 합계 10언더파 270타로 공동 19위에 이름을 올렸다.
고진영은 이정은5와 함께 공동 31위, 주수빈은 공동 44위, 최혜진과 이정은6는 공동 51위, 지은희는 공동 61위에 오르며 대회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