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 [사진 와우매니지먼트그룹]
전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유소연(34)이 필드를 떠난다. 유소연은 4월 19일(한국시간) 텍사스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4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을 끝으로 공식 은퇴한다.
셰브론 챔피언십은 LPGA 투어 5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로 유소연이 2011년 US여자오픈에 이어 2017년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의 기쁨을 누린 대회다. 당시 대회 전통에 따라 ‘포피스폰드’에 뛰어드는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던 유소연은 자신에게 뜻 깊은 추억으로 남아있는 대회를 은퇴 무대로 선택했다.
유소연은 프로 데뷔 후 16년간 LPGA 6승(메이저 2승 포함),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10승(메이저 1승),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1승,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1승 등 통산 18승을 수확했다. 2017년 한국 여자 선수로는 신지애, 박인비에 이어 통산 3번째로 세계랭킹 1위에 올라 19주간 세계 최정상의 자리를 지키기도 했다.
철저한 자기 관리는 물론이고 평소 주변을 돌아보는 데에도 소홀하지 않았던 유소연은 2015년 LPGA 기자단이 선정한 ‘가장 우아한 선수상’과 2018년 LPGA 동료 선수들의 투표로 투어에서 가장 모범적인 선수에게 주어지는 ‘Williams and Mousie Powell Award’을 수상하는 등 빼어난 실력과 함께 훌륭한 인성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아왔다.
유소연은 “무수히도 많은 대회에 출전했는데 은퇴 경기를 앞두고 있다고 생각하니 만감이 교차한다. 은퇴 경기를 치르는 건 내가 사랑하는 일을 직업으로 가질 수 있었다는 감사함, 그리고 내 꿈을 위해 많은 분들에게 받은 사랑과 응원에 대한 감사함을 알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며 “셰브런 챔피언십을 통해 그동안 투어를 함께한 동료들과 팬들에게 감사함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은퇴 시점에 타이틀리스트와 함께 제 2의 골프 여정을 모색할 수 있어 너무 기쁘고 기대된다”며 “골프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운 만큼 앞으로 골프계에 다양한 방면에서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