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투어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 첫날 공동 7위에 오른 플라잉 덤보 전인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스 버디스 골프장(파71, 6447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첫날, 전인지가 버디 5개, 보기 2개를 기록하며 3언더파 68타로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현지 시각 오전 7시 22분에 10번 홀에서 티오프한 전인지는 첫 홀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쾌조의 스타트를 선보였다. 14번과 18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 9홀에만 3타를 줄인 전인지는 후반 성적에 따라 선두권으로 뛰어오를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2번과 4번 홀에서 연달아 보기를 범해 뒷걸음치고 말았다. 5번과 9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후반 9홀에 이븐파를 기록한 전인지는 1라운드 합계 3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를 마친 전인지는 “전체적으로 무난한 라운드였다”면서 “후반에 보기가 나오면서 아쉬웠지만 최대한 만회해 보려고 노력했고 마지막 홀도 버디로 마무리해서 굉장히 기분이 좋다”고 했다.
코스에 관해 전인지는 “그린이 작고 그린 주변에서의 샷이 쉽지 않기 때문에 어떤 선수가 더 똑똑하게 코스를 공략하는지가 관건이다”면서 “선수에게 여러 능력이 필요한 코스다”고 설명했다.
박세리에 관한 질문을 받자, 그는 “나이로 보자면 나는 “세리 키즈”는 아니었다”며 “자라면서 플레이하는 모습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아버지께서 영향을 받아 내가 골프를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박세리라는 레전드의 이름을 걸고 주최하는 대회에 참가한다는 것 자체가 같은 한국 선수로서 느끼는 바가 많다. 늘 선구자로서 후배 선수들에게 또 다른 동기부여를 해준 것에 관해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전인지에 이어 신지은이 2언더파 69타를 기록하며 지은희와 함께 공동 14위에 올랐고 루키 전지원은 1언더파 70타를 기록하며 유해란과 함께 공동 28위에 랭크했다.
또 최혜진은 이븐파를 기록하며 김아림과 함께 공동 44위에 올랐고 임진희는 1오버파를 기록해 이미향과 함께 공동 61위에 오르며 1라운드를 마쳤다.
초청 선수로 출전한 신지애는 2오버파 73타를 기록하며 공동 80위에 머물렀다.
대회 첫날 캐나다의 모드 에이미 르블랑이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기록하며 1타 차 단독 선두에 나섰다.
그 뒤를 이어 멀리아 남(미국)이 6언더파 65타로 단독 2위에 올랐고 유카 사소(일본)가 5언더파 66타로 앨리슨 리(미국), 마들렌 삭스트롬(스웨덴) 등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박세리가 주최하는 이번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 둘째 날 경기는 23일(한국시간) 오전 6시 45분부터 JTBC골프를 통해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