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인터뷰하는 박상현 [사진=KPGA]
“제가 좋아하는 코스고 우승도 했는데… 지금 발목 부상이라서 주말까지 완주하면 무조건 우승입니다.”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상금왕 박상현(41)이 12일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프로미오픈(총상금 7억원)이 열린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1 7271야드)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 합계 중간 합계 6언더파 136타로 선두에 4타차 공동 10위다.
박상현은 지난 주말 자녀들과 놀이터에서 놀다가 왼쪽 발목을 접질렸다. 병원에서는 4주 진단을 내리고 한 달 동안 아무것도 하지 말고 쉬라고 했다. 하지만 박상현은 시즌 개막전인 데다 자신이 상금왕이었던 의무감이 있었다. 또 2022년 우승한 데 이어 지난해는 2위로 마친 이 코스를 좋아했고, 자신이 있었다.
전날 4언더파를 친 박상현은 10번 홀 버디를 잡으면서 경기를 시작했으나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적어냈다.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오늘 아침에 발목이 좀 나아져 경기 막판에 욕심을 좀 부렸더니 샷을 할 때 균형이 깨졌다”면서 “나한테 맞는 코스라서 완주만 하면 우승할 수 있다”고 했다.
공동 선두 윤상필 [사진=KPGA]
그는 또한 “오늘처럼 날이 좋고 바람이 불면 주말 그린이 더 딱딱해져서 핀 공략이 어려울 것”이라면서 “어프로치로 핀을 바로 공략하기 보다는 그린 경사를 잘 이용하는 플레이가 필요하다”고 노련한 공략 전략을 설명했다. 또한 우승 스코어는 14언더파 내외로 예상했다.
박상현은 대회 우승할 때마다 열정적인 세리머니를 보여줘서 유명하다. 이에 대해 “멋진 버디를 잡거나 했을 때 적당한 표현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수는 상품 값어치가 있어야 하고 그에 맞는 스토리를 만들어내야 프로다”라고 평소의 지론을 펼치기도 했다.
공동 선두 김찬우 [사진=KPGA]
선두로 출발한 윤상필(26)은 이븐파 71타를 쳐서 이날 3언더파를 친 김찬우(25)과 공동 선두로 마쳤다. 지난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오픈에서 첫승을 거둔 김찬우는 “지난 시즌 하반기부터 티샷의 정확성이 높아졌다. 티샷이 정확해지면서 세컨샷과 퍼트까지도 자연스럽게 흐름이 좋아졌고 우승까지 거뒀다”고 선두에 오른 소감을 말했다.
이규민은 6언더파 65타를 쳐서 합계 3위(9언더파)에 자리했다. 김준성이 3타를 줄여 1언더파의 김홍택과 공동 4위(8언더파)다. 강윤석이 7언더파 64타를 쳐서 김영규, 최재훈, 이원준(호주)와 공동 6위(7언더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