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2위로 마친 안병훈 [사진=KPGA]
안병훈과 김홍택이 한국남자프로골프(KPGA)투어와 유럽의 DP월드투어가 공동 주관한 제네시스챔피언십(총상금 400만 달러: 55억1600만원) 첫날 공동 2위로 마쳤다.
DP월드투어 시드로 출전한 안병훈은 24일 인천 연수구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파72 747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2개 대회에서 소니오픈 2위 등 톱10 5번에 들었고 페덱스컵 포인트 21위로 가장 좋은 한 해를 보낸 만큼 제 기량을 뽐냈다.
지난 2019년 제주도에서 열린 PGA투어 더CJ컵 이후 5년 만에 출전한 안병훈은 “미국에서 경기할 때도 한국 팬들이 오시면 힘이 되는데 여기서는 대부분의 갤러리가 한국팬이셔서 힘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대회가 올해 마지막 공식 대회”라면서 “내년 1월에는 하와이(시그니처대회 더센트리)에서 시즌을 시작한다”고 답했다.
한 타 차 선두 칸테로 [사진=KPGA]
아직 우승이 없는 세계 랭킹 454위의 이반 칸테로(스페인)가 버디 7개에 보기 한 개를 묶어 6언더파를 쳐서 한 타차 깜짝 선두로 마쳤다. 경기를 마친 그는 “이번 대회에서 내년 시즌 시드를 유지하기를 갈망하고 현재 컨디션은 좋은 상태”라고 말했다.
올해 GS칼텍스매경오픈에서 우승한 김홍택이 버디 6개에 보기 한 개를 묶어 안병훈, 키라덱 아피반랏(태국), 리차드 만셀(잉글랜드) 등 6명과 공동 2위 그룹을 이뤘다. 김홍택은 “그린 주변 플레이가 다른 코스보다 어려운데 이 코스에서는 아이언 샷이 특히 중요하다”면서 “오늘 아이언 샷이 잘 됐고 탭인 버디를 3개 정도 했다”고 답했다.
일몰로 일부 선수들이 1라운드를 채 마치지 못한 가운데 총 120명 출전자 중에 KPGA 출신 30명은 혼신의 힘을 들여 타수를 줄여나갔다. 이 코스에서 열린 첫 대회 우승자 김승혁이 4타를 줄인 68타를 쳐서 DP월드투어 소속으로 출전한 김주형, 지난해 4월 이 코스에서 열렸던 코리아챔피언십 우승자 파블로 라라자발(스페인) 등 10명이 공동 9위에 자리했다.
KPGA 소속으로 가장 좋은 성적인 김홍택 [사진=KPGA]
확실히 이 코스에서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가 좋은 성적을 냈다. 김영수가 3타를 줄여 공동 19위이고,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인 박상현이 2타를 줄여 문도엽, 장유빈, 전가람 등과 공동 29위에 포진했다.
이 대회는 KPGA로서는 22개 중에 20번째 대회이고 DP월드로서는 44개 중에 42번째 대회다. 올 시즌 한국 대회 상금보다 5배 이상 크고, DP월드 대회 중에서도 중상급 상금 규모를 가진 대회다. 우승자에게는 상금 68만 달러(9억377만원)에 DP월드투어 2년 출전권이 부여되고 부상으로 제네시스 G80 자동차에 내년 제네시스스코티시오픈 출전권도 주어진다.
한국 선수들에게는 우승하면 한 차원 높은 투어로 나가지만 결코 쉽지 않다. 그래도 이 대회로 인해 해외 강자들과 겨뤄볼 수 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일몰로 인해 6명이 경기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1라운드 잔여경기는 25일 아침 7시45분부터 재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