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투어 메이저 시리즈 대회 중 하나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2언더파로 상위권에 오른 대한민국의 양희영
21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서매미시의 사할리 컨트리클럽(파72, 6731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1040만 달러) 첫날, 양희영이 버디 3개, 보기 1개를 기록하며 2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오전 9시 6분에 10번 홀에서 출발한 양희영은 첫 홀인 10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전반 9홀에서 더는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후반 9홀로 넘어갔다. 2번과 3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양희영은 단숨에 선두 그룹으로 뛰어올랐다.
4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타수를 잃은 양희영은 결국 2언더파 70타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양희영은 대회 첫날 14번 중 10번 페어웨이를 지켰고 18번 중 16번 온그린에 성공했다. 평균 드라이브 샷 거리는 257야드를 기록했다.
양희영은 올림픽 출전 티켓을 거머쥘 마지막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다. 양희영은 이번 주 발표된 세계 여자 골프 랭킹에서 25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15위 안에 들면 이미 올림픽 출전을 확정 지은 고진영과 김효주에 이어 세 번째로 막차를 탈 수 있다. 15위 이내의 4명까지 한 국가에서 출전할 수 있으므로 이번 대회에서 양희영이 우승하게 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올해 20위권에서 우승하며 톱10 내로 진입한 경우가 있었다. 한나 그린(호주)이 JM 이글 LA 챔피언십 우승하기 바로 전에 세계 랭킹 18위였고 우승 이후 8위까지 순위가 뛰어올랐다. 미국의 로즈 장은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우승 전에 세계 랭킹 22위에서 우승 후 6위까지 16계단을 수직 상승한 바 있다.
한편 올림픽 출전 티켓을 놓고 양희영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는 신지애(위 사진)는 대회 첫날 버디 2개, 보기 5개를 기록하며 합계 3오버파 75타, 하위권으로 출발했다. 신지애는 현재 세계 랭킹 24위로 양희영보다 1계단 앞서 있는 상황이다.
비록 1라운드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남은 사흘 동안 충분히 타수를 줄일 수 있는 선수이므로 기대가 된다. 신지애는 올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스 버디스 골프장에서 열린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 첫날 2오버파를 기록하며 공동 80위로 시작했지만 3라운드에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까지 뛰어오른 경험이 있다.
양희영과 신지애가 올림픽 출전 티켓을 놓고 펼치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둘째 날 경기는 22일(한국시간) JTBC골프에서 새벽 4시 45분부터 오전 11시까지 라이브로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