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은
신지은(31)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포틀랜드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 둘째날 7타를 줄여 선두 데비 웨버(네덜란드)에 3타차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신지은은 3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콜롬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 6478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7개를 잡아 65타를 쳐서 중간합계 13언더파 131타를 기록했다.
공동 8위에서 출발한 신지은은 1,2번 홀 연속 버디로 경기를 시작했다. 파5 5번과, 파3 8번 홀에서 버디를 잡고 후반 들어 10, 11번 홀 연속 버디로 선두권에 합류했다. 이후 16번 홀 버디를 잡았다. 17번 홀에서 버디 기회가 있었으나 놓쳤다.
투어 3년차인 올해 28세의 웨버는 5번 홀부터 11번 홀까지 7개홀 연속 버디를 잡는 등 보기없이 버디만 10개를 추가해 2타차 단독 선두(16언더파)로 뛰어올랐다. 1라운드에서도 그는 2번 홀부터 7연속 버디를 뽑아냈다. 이날은 모든 샷이 잘 맞아들어갔다.
선두 웨버 [사진=LPGA]
세계 골프랭킹 336위에 올해 출전 대회는 숍라이트클래식 단 한 개의 공동 52위 성적 뿐이지만 이날은 신들린 듯한 샷으로 버디 행진을 이어갔다. 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웨버는 “13번 홀에서 9개째의 버디를 잡았을 때 샷 감이 너무 좋아서 오늘 59타 기록을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2년 전 이 대회에서 첫승을 올린 안드레아 리(미국)는 마지막 홀 보기를 적어냈으나 10개의 버디를 잡고 9언더파 63타를 쳐서 선두로 출발해 5언더파를 친 폴리 맥(독일)과 공동 2위(14언더파)로 올라섰다. 호주의 그레이스 김이 7타를 줄여 신지은과 공동 4위다.
장타자 김아림이 7타를 줄여 5언더파를 친 루키 이소미 등과 공동 8위(11언더파)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안나린과 전지원은 6타씩을 줄여 공동 13위(10언더파) 그룹을 형성했다. 강혜지는 3타를 줄여 2위에서 출발해 이븐파에 그친 장효준 등과 공동 22위(8언더파)로 마쳤다.
이정은5는 2타를 줄여 공동 33위(7언더파), 이정은6는 4타를 줄여 강민지, 출산후 복귀한 박희영 등과 공동 42위(6언더파)다. 맏언니 지은희는 1언더파를 쳐서 공동 61위(5언더파)로 턱걸이로 컷을 통과했다. 한국 선수는 올해 16명이 출전해 12명이 컷을 통과했다. 3, 4라운드는 JTBC골프에서 새벽 5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