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기록하며 베스트 스코어를 기록한 한국의 성유진[사진 대회 조직위]
19일 경기도 파주의 서원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국내 유일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 3라운드에서 성유진이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기록하며 중간 합계 16언더파 200타로 2타 차 단독 2위에 올랐다.
대회 2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12위에 머물렀던 성유진은 2라운드 잔여 경기 이후 3라운드에서 신들린 샷 감각을 뽐내며 선두권으로 뛰어올랐다.
3번과 4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성유진은 8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 9홀에서 3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 성유진은 10번과 11번 연속 버디에 이어 13번 홀 버디, 15번과 16번 홀 연속 버디 그리고 18번 홀 버디까지 무려 6개의 버디를 기록했다.
경기를 마친 성유진은 “어제 비가 많이 와서 굉장히 실수를 많이 했다. 오늘 잔여 경기를 치르면서 만회하려고 노력했고 감을 많이 잡았기 때문에 그 감각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3라운드를 치르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성유진은 “미국 대회는 작년 하와이에서 열린 롯데 챔피언십 이후로 처음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 같다”면서 “그동안 마음고생을 많이 했는데 국내에서 열리는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드릴 수 있어 팬 여러분께 면목이 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변화무쌍한 날씨 적응에 고전한 성유진은 18번 홀에서 홀아웃하며 속으로 ‘드디어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는 “사실 오늘 하루가 너무 길었다. 새벽 5시에 일어나서 12시간 정도 코스에 있었다”고 말하며 고개를 내저었다.
성유진은 “국내에서 열리는 경기라 컨디션 관리에 용이했고 코스도 학생 때 플레이해봤던 코스이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보다 더 유리한 것 같다”면서 “내일 한 타 한 타 최선을 다하고 버디를 많이 기록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린 호주의 한나 그린(위 사진)이 3라운드에 2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18언더파 198타를 기록하며 선두를 유지했다.
애슐리 부하이(남아공)는 3라운드에 1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단독 3위에 이름을 올렸고 한국의 유해란은 4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하며 라이언 오툴(미국)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태국 듀오 지노 티띠꾼과 짠네띠 완나샌이 나란히 13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6위에 올랐고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비롯해 김아림, 신지은, 인뤄닝(중국), 사이고 마오(일본) 등 8명이 중간 합계 12언더파로 공동 8위에 랭크했다.
초청 선수로 출전한 신지애(위 사진)는 3라운드에 7타를 줄이며 공동 25위(8언더파)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하게 됐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는 20일 오전 9시 45분부터 JTBC골프를 통해 라이브로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