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제네시스 챔피언십 셋째 날 공동 선두에 오른 안병훈과 김주형
26일 인천 연수구의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코리아(파72)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 달러) 셋째 날 안병훈과 김주형이 나란히 공동 선두에 오르며 최종일 같은 조에서 맞붙게 됐다.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던 안병훈은 3라운드에서 다소 힘든 경기를 펼쳤다. 첫 홀 버디를 잡으며 무난한 하루가 예상됐지만 이후 13번 홀까지 버디를 추가하지 못하고 보기만 1개 범하고 말았다.
14번 홀 버디를 잡았지만 16번 홀 보기로 제자리에 돌아온 안병훈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1타를 줄인 채 경기를 마쳤다.
라운드를 끝낸 안병훈은 “18번 홀에서의 플레이가 오늘 내 플레이를 설명해주는 것 같다”면서 “드라이버는 좋았지만 아이언 샷이 좋지 않았고 쇼트게임으로 만회하면서 버디를 잡았다. 오늘 경기 내내 이런 패턴이었다”고 회상했다.
안병훈은 버디 3개, 보기 2개를 기록하며 1타를 줄여 중간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전날까지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8위에 머물던 김주형은 셋째 날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은 경기력을 보였다.
전반 9홀에 1타를 줄인 데 그친 김주형은 후반 들어 무섭게 타수를 줄이기 시작했다.
10번과 12번 14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낸 김주형은 15번 홀에서는 더블보기를 범했다. 16번 홀에서 버디로 1타를 만회한 김주형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3라운드에서만 5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12언더파로 안병훈과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친 김주형은 “기복이 있어 쉽지 않은 하루였다”면서도 “마지막 홀에서 마무리를 잘해서 오늘 잠이 잘 올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 18번 홀 이글 상황에 관해 김주형은 “15번 홀 이후에 자신감이 살짝 떨어지긴 했는데 그래도 자신 있게 플레이했다”며 “마지막 홀에서 거리가 나쁘지 않아서 자신 있게 샷을 했다”고 설명했다.
대회 마지막 날 챔피언 조에서 함께 플레이하게 된 안병훈과 김주형은 서로가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안병훈은 “(김주형과) 대회 시작하기 전에 ‘우리 마지막 날 같은 조에서 플레이하자’고 했고 그렇게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했다.
앙투안 로즈너(프랑스)를 비롯해 프란체스코 라포르타(이탈리아), 리카르도 고베이아(포르투갈)가 선두 그룹에 1타 뒤진 11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3위에 포진했고 라스무스 네르고르 페테르센(덴마크), 알레한드로 델레이(스페인), 호시노 리쿠야(일본)는 10언더파로 공동 6위에 랭크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김홍택이 8언더파 208타로 공동 12위에 올랐고 이승택과 정한밀이 나란히 7언더파 209타를 기록하며 공동 18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