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이 2일 ANA 인스퍼레이션 2라운드에서 더블보기 3개를 기록하는 등 3타를 잃어 4오버파로 컷 통과에 실패했다. [골프파일]
김세영(23)이 지난해 우승을 놓친 한을 풀지 못했다.
김세영은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 미션힐스 골프장에서 열린 ANA 인스퍼레이션 2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 3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잃었다. 중간 합계 4오버파로 컷 탈락 기준에 2타가 부족했다. 올 시즌 김세영의 첫 컷 탈락이다.
김세영은 지난해 이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 경쟁을 했다. 엎치락뒤치락 우승 경쟁을 하다 14번 홀(파3)에서 4퍼트를 하면서 우승 꿈이 물거품됐다. 그래서 김세영은 올해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컵을 간절히 원했다. 올 시즌 JTBC 파운더스컵에서 LPGA투어 최소타 타이기록으로 우승하는 등 분위기도 좋았다. 지난 해 이 대회에서 성적이 좋았던데다 JTBC 파운더스컵처럼 사막에서 열리는 대회라 더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이날 드라이브 샷이 흔들렸다. 페어웨이에 5번 밖에 떨어뜨리지 못했다. 미션힐스 골프장은 억센 러프 탓에 페어웨이를 놓치면 파 세이브가 쉽지 않다. 페어웨이에 보내지 못하면서 그린 적중률도 떨어졌다. 6번이나 그린을 놓쳤고, 벙커에 3차례나 공을 빠뜨렸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김세영은 쉬운 파5 홀인 11번 홀에서 첫 번째 더블보기를 한 뒤 흔들렸다. 12번 홀에서 연속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14번 홀에서 버디를 낚아 반전을 시도했지만 파 세이브를 잘 해나가다 3번 홀(파4)에서 또 다시 더블보기가 나왔다. 그리고 다음 홀에서도 보기가 나와 무너졌다. 김세영은 마지막 5개 홀에서 버디 3개를 잡는 뒷심을 발휘했지만 이미 컷 통과가 어려워진 상황이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세영을 비롯 양자령(3오버파)과 곽민서, 이미림(이상 6오버파)이 컷을 통과하는데 실패했다.
6언더파 공동 3위 박성현과 전인지를 비롯해 24명의 한국 선수 중 20명이 컷 통과에 성공했다. 시즌 초반 출발이 좋은 양희영이 4언더파 공동 14위에 올랐다. 유소연과 김효주도 3언더파 공동 20위에 자리했다. 유선영과 이미향이 1타 뒤진 2언더파 공동 25위다.
지은희가 마지막 홀에서 극적인 버디를 낚으며 2오버파로 커트라인에 턱걸이했다. 이일희 최운정, 신지은도 2오버파로 3라운드에 진출했다.
JTBC골프에서 3라운드를 3일 오전 6시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