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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언더파 2위 리디아 고, 캐나다와 찰떡궁합

김두용 기자2015.08.21 오전 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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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는 21일 캐나다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를 엮으며 첫 날부터 치고 나갔다. [골프파일]

리디아 고에게 캐나다는 뉴질랜드처럼 편하다. 2012년 아마추어로서 미국무대 첫 승을 챙긴 곳이고, 15세4개월2일이라는 LPGA 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경신한 발자취를 새긴 장소다. 리디아 고는 3년 전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렸던 코스에서 좋은 기억을 떠올리며 첫 날부터 치고 나갔다.

리디아 고는 21일 캐나다 밴쿠버의 밴쿠버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캐나다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를 엮어 5언더파를 기록했다. 7언더파 단독선두 카린 이셰르에 2타 뒤진 2위다. 이셰르는 무보기 플레이를 펼쳤다. 2012년과 2013년 이곳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리디아 고는 캐나다 여자오픈 통산 3승째를 노리고 있다.

리디아 고는 3년 전 우승했을 때와는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했다. 15세 소녀는 18세 대학생이 됐고, 트레이드마크였던 뿔테 안경도 벗었다. 스윙, 코치, 캐디도 모두 바뀌었다. 리디아 고는 “이름만 3년 전과 똑같다”라고 했다. 당시 리디아 고의 캐디백을 멨던 브루스 알렉산더는 올해는 수 킴과 함께 라운드를 하고 있다. 코스의 경우 러프가 길어졌고, 그린 경사가 조금 더 가파르다고 했다.

10번 홀에서 시작한 리디아 고는 버디로 출발했다. 전반에 버디 3개, 보기 2개를 기록했다. 조금 더 까다롭다고 평가 받고 있는 전반 9홀에서 리디아 고는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리디아 고는 버디 4개를 더하며 경기를 마쳤다. 특히 마지막 4개 홀에서 버디 3개를 낚으며 기분 좋게 1라운드를 마감했다.

페어웨이를 2번 밖에 놓치지 않았고, 평균 드라이브 샷 거리도 259야드를 찍었다. 그린 적중률 83.3%로 고감도 아이언 샷감을 뽐냈고, 퍼트 수는 29개였다. 리디아 고는 우승을 했던 2012년과 2013년 1라운드에서도 각 68타, 65타로 좋은 출발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세계 각국의 영건들도 좋은 스코어를 적으며 리디아 고의 우승 경쟁자로 떠오올랐다. 한국 대표 김세영과 장하나는 나란히 3언더파 공동 7위에 올랐다. 14번 홀에서 멋진 벙커샷 버디를 만들어낸 유럽 대표 찰리 헐(잉글랜드)도 3언더파다. 리디아 고와 10대 골프 천재로 꼽히는 캐나다 대표 브룩 헨더슨은 2언더파를 적었다. 미국 대표인 앨리슨 리와 중국 대표 린시유도 나란히 2언더파 공동 13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세계랭킹 1위 박인비는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를 적었다. 디펜딩 챔피언 유소연과 김효주도 1언더파 공동 21위다. 한국 선수 중에는 김인경이 4언더파 공동 3위로 가장 성적이 좋다.

JTBC골프는 대회 2라운드를 22일 오전 6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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