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 [세마스포츠마케팅]
Q. 16번 홀 이글과 17번 홀 버디 상황은.
“16번홀은 파4홀이었다. 3번 우드로 티샷을 했고 세컨드샷 거리는 135야드였다.(최나연의 영문 인터뷰에는 145야드, 소속사인 세마스포츠와의 인터뷰에는 135야드로 말했다.) 8번 아이언을 쳐야 했는데 좋아하는 클럽이어서 자신은 있었고 임팩트 하자마나 잘 맞아서 버디 찬스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었다. 하지만 그 샷이 바로 들어갈 줄은 몰랐다. 사실은 볼이 없어져버려서 그린을 넘어간 줄 알았다. 언덕이 있어서 잘 안보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갤러리가 박수를 치셔서 잘 붙었나 생각했는데 갑자기 이글이글 하는 소리가 들려서 설마했는데, 확인해보니 이글이 맞았다. 더할 나위 없이 기뻤다. 17번 홀에서는 거리를 재보니 또 똑같은 거리가 나와서 같은 클럽으로 쳤는데 아무래도 전 샷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그 느낌으로 쳤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번 대회는 내 자신에게도 거의 기적같은 플레이였다고 생각한다.”
Q. 개막전 우승 이후 다소 부진했는데. 그 이유가 어떤 것이었다고 자신은 생각하는지.
“첫대회 우승으로 나 자신에 대한 기대뿐만이 아니라 다른 골프팬들의 기대도 높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조급해 하거나 그런 마음은 아니었다. 오히려 차근히 준비하는 마음으로 꾸준히 대회에 임했던 것이 오늘 같은 좋은 결과가 나오게 된 바탕이 아닐까 생각한다.”
Q. 그때까지는 원하는 대로 플레이 되지 않았다. 분위기 반전의 계기는 무엇이었나.
“잘 모르겠다. 그냥 샷은 좋았는데 퍼팅이 괜찮지 않았다. 아마 너무 안전하게만 하려고 해서 그런 것 같다. 잘 모르겠는데 퍼팅이 정말 안 좋았다. 그래서 샷에만 집중하려다 하다 보니 퍼팅 없이는 절대 우승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Q. 최근 변화는 무엇인가.
“특별히 스윙이나 기술면에서 변화를 준건 없고 계속 보완한다는 느낌으로 연습하고 있다. 변화라고 한다면 이번 주부터 새로운 캐디와 함께 했다. 캐디가 캐디 경험이 없는 사람이어서 오히려 나만의 플레이를 더욱 자신감있게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 예전에는 캐디에 대한 의존도가 좀 높다고 나 나름대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캐디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내 자신의 판단과 결정으로 플레이를 했던 것이 자신감을 더욱 높여준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새로운 캐디가 나를 잘 믿어준 것이 내 자신감을 키우는 데에 큰 원동력이 되었다.”
Q. 통산 9승에 상금 1000만 달러 돌파는 자신에게 어떤 의미일까.
"상금 액수보다도 우리나라 선수 중에 3번째로 이름을 올렸고 박세리, 박인비라는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이름이 올랐다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
Q. 올해 목표는
"올해는 메이저우승을 하고싶다. 시즌이 아직 반 정도 남아있고 메이저우승의 기회가 아직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브리티시오픈 준우승에 대한 아쉬움도 남아 있기 때문에 메이저우승이 목표이다.“
송규호 인턴 기자(고려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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