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번홀에서 14m 이글을 잡은 뒤 갤러리를 향해 인사하는 최나연. 9홀, 6언더파로 생애 최저타를 몰아친 최나연은 5개월 여만에 다시 우승 기회를 잡았다. [사진 LPGA]
9홀에서 6언더파를 몰아친 최나연이 시즌 2승 기회를 잡았다.
최나연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 피나클골프장(파71)에서 열린 아칸소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기록, 중간 합계 13언더파 단독 선두에 올랐다.
첫날 악천후로 경기가 지연되기 전까지 14개 홀에서 6언더파를 쳤던 최나연은 이날 잔여 4홀 경기에서 1오버파를 적어냈다.
그러나 잠시 쉬고 재개한 2라운드에서 완전히 달라졌다. 전반 9홀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인 뒤 후반에 무려 6타를 줄였다. 10번홀부터 12번홀까지 3홀 연속 버디를 잡은 뒤 17번홀 버디, 18번홀 이글로 기분 좋은 라운드를 마쳤다.
9홀에서 나온 6언더파는 최나연의 최저타 기록이다. 최나연은 "사실 이번 주에 스윙과 퍼트감이 유난히 좋았다. 스코어에 신경쓰지 않고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고 아주 만족스럽게 마무리 했다"고 말했다.
18번홀(파5) 이글은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티샷을 페어웨이 왼쪽 러프에 빠뜨렸지만 3번 우드를 잡고 그린 가운데로 올린 뒤 14m 거리의 이글 퍼팅을 홀에 집어넣었다.
시즌 개막전 코츠 골츠 챔피언십 이후 잡은 시즌 2승째 기회다. 최나연은 "오늘 경기가 최종일 라운드가 아니라 아쉽지만 이런 감이라면 마지막 날에도 자신있게 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허미정과 시즌 1승을 기록 중인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가 11언더파 공동 2위다.
이 대회에서 두 차례(2007년, 2013년) 우승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9언더파 공동 4위에 올랐다. 올 시즌 혼다 타일랜드에서 1승을 거둔 양희영도 9언더파 공동 4위로 다시 우승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세계랭킹 1위 박인비는 버디 2개,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로 1타를 잃고 1언더파 공동 75위로 밀려나 컷 탈락했다.
JTBC골프에서 대회 최종 라운드를 29일 오전 6시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