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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메이저 3연패 청신호 밝힌 전초전

김두용 기자2015.06.08 오후 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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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는 매뉴라이프 클래식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한 번도 30개 이상 퍼트를 기록하지 않고 대회를 마무리했다.

8일 끝난 매뉴라이프 LPGA 클래식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앞두고 열린 전초전 성격이 강했다. ‘노르웨이 바이킹’ 수잔 페테르센이 20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리디아 고-박인비-스테이시 루이스의 빅3 구도에 지각 변동을 예고했다. 또 박인비는 모처럼 한 번도 30개 이상의 퍼트를 기록하지 않는 등 쾌조의 퍼트감을 이어가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3연패에 청신호를 밝혔다. 매뉴라이프 클래식을 숫자로 정리했다.

0=한국과 태국, 캐나다 3개국의 자매들이 처음으로 함께 출격했지만 누구도 컷 통과를 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코스가 쉬워 컷 통과 커트라인이 4언더파까지 치솟았다. 캐나다 골프 신동 브룩 헨더슨이 3언더파로 그나마 스코어가 가장 나았다. 박희영과 박주영 자매는 나란히 2언더파를 기록했다.

1=수잔 페테르센이 올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2013년 10월 타이완 챔피언십 이후 20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한 페테르센은 LPGA 투어 통산 15승째를 수확했다.

3=이번 대회에서 4라운드 내내 60대 타수를 기록한 선수. 페테르센은 1라운드를 66타로 시작해 65-66-69타를 차례로 기록했다. 1타 차 2위를 차지한 브리타니 랭은 첫 날과 마지막 날에 65타를 나란히 적었다. 유소연도 첫 날 68타로 출발해 69-66-69타를 적으며 공동 4위로 마무리했다.

4=톱10에 진입한 한국계 선수. 3라운드까지만 해도 한국 선수들이 부진했으나 마지막 날 선전했다. 유소연이 16언더파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공동 4위)를 기록했다. 호주교포 이민지도 지난 대회 우승에 이어 4위를 차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효주와 이일희는 14언더파 공동 9위에 자리했다.

5=챔피언 페테르센은 이번 우승으로 세계랭킹이 5계단 뛰어 오르며 5위에 랭크됐다. 한때 박인비와 세계랭킹 1위를 다퉜던 페테르센은 10위까지 밀렸으나 다시 5위로 복귀했다. 페테르센의 새로운 스윙 코치 부치 하먼은 “스윙으로 보나 모든 면에서 세계 1위 자리에 있어야 할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80=대회가 열린 캐나다 온타리오주 캠브리지 휘슬베어골프장은 코스가 쉬운 탓에 다른 대회보다 대체로 성적이 좋았다. 출전 선수 150명 중 켄달 다이 1명만이 80타를 적었다. 다이는 2언더파로 마지막 라운드를 출발했지만 최종일 8오버파 80타를 쳐 합계 6오버파로 컷 통과 선수 중 최하위인 70위에 머물렀다.

111=‘퍼트 귀신’ 박인비가 이번 대회에서 기록한 퍼트 수. 박인비는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한 번도 30개 이상 퍼트를 하지 않고 대회를 마쳤다. 1~4라운드 퍼트 수가 27-29-29-26개였다. 올 시즌 평균 퍼트 수가 29.17개로 예전만 못한 박인비는 노스텍사스 슛아웃부터 퍼트감을 끌어 올리고 있다. 노스텍사스 슛아웃 평균 퍼트 수가 28.25개였고, 킹스밀 챔피언십 27개, 매뉴라이프 클래식 27.75개로 좋은 퍼트감을 유지하고 있다. '컴퓨터 퍼트'가 살아나면서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3연패 가능성을 밝히고 있다.

337=수잔 페테르센이 기록한 최다 드라이브 샷 비거리. 장타자인 페테르센은 페어웨이가 넓고 내리막이 많은 코스에서 평균 드라이브 샷 거리 270야드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최종 라운드 11번 홀에서는 드라이버로 무려 337야드나 보냈다. 내리막에다 런이 많아서 놀라운 비거리가 기록됐다. 페테르센은 핀까지 78야드 남은 거리에서 세컨드 샷을 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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